▶ 17일 ‘파이오니어’ 오찬
▶ 미 본토 최초 한인교회
▶LA 한인연합감리교회서
독립유공자 및 초기 이민 선조 후손들이 광복절을 맞아 역사적 장소에서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가 열린다. 특히 도산 안창호 선생의 5남 랠프 안 선생 별세 이후 구심점이 없던 이들이 다시 뭉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독립유공자 및 초기 이민 후손 자녀들의 모임인 ‘파이오니어 카운슬’은 한국 광복절 79주년을 기념해 오는 17일 오전 11시 30분 LA 한인연합감리교회(7400 Osage Ave. LA)에서 연례 오찬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것으로, 이날 행사에는 영 김 연방하원의원 등도 참석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이민 초기 중가주 한인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김호 선생 외손자인 스튜어트 안씨는 “랠프 안이 천국으로 갔을때 우리의 모임이 끝난 줄 알았다. 그러나 내가 틀린 것 같다. 올해 행사에 100명 이상이 참석할 전망이며 역사적 장소인 LA 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개최하게 된 것도 뜻깊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행사가 독립유공자 및 이민 선조들의 후손 및 그들을 알았던 사람들과 다시 연결되는 시간이 되며 세대간 간극을 좁히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오찬 행사는 이민 선조들의 삶과 정신을 기념하고 계승해 이어가는 중요한 시간이라는데 모두 동의할 것이다. 저는 랄프 안이 우리가 계속해서 우정을 유지하고 우리의 유산을 기념하는 것을 보면서 기뻐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과 같은 후손들이 여기서 한인이지만, 한국에 있는 지인들은 미국인으로 본다”면서 이러한 모임이 더욱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막내아들로 한인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부친을 비롯해 조국 독립에 헌신한 이민 선조들의 활동을 알리고 뜻을 계승하는 일에 앞장서 왔던 랠프 안 선생은 지난 2022년 2월26일 별세했다.
‘미국 본토에 세워진 최초의 한인교회’라는 수식어가 붙는 LA한인연합감리교회는 한국 호남 지방에 의료 선교사로 파송됐던 미국인 프랜시스 셔먼 여사가 지난 1904년 설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건물을 빌려 젊은 한인 유학생들에게 성경과 영어를 가르쳤고 이후 예배 모임도 가진 것이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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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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