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우 2.6%↓·S&P 3.0%↓·나스닥 3.4%↓…亞·유럽 주가 급락 이어 충격 지속
▶ 월가 공포지수, 팬데믹 이후 최대… “기대 못미치는 경제지표가 조정장 촉발”
뉴욕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로이터]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5일 아시아·유럽의 주요 증시가 폭락한 데 이어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2년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3.99포인트(-2.60%) 내린 38,703.2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0.23포인트(-3.00%) 내린 5,186.3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6.08포인트(-3.43%) 내린 16,200.0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지난 2022년 9월 13일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주 발표된 7월 고용지표 여파로 미국의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식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빅테크(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졌다.
올해 미 증시 강세를 견인해온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6.4% 급락했고, 애플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지분 절반가량을 처분했다는 소식에 4.8% 하락했다.
앞서 미 노동부는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1만4천명 늘고, 실업률이 4.3%로 상승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평균 수준을 크게 밑돈 고용 증가세와 예상 밖 실업률 상승으로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됐고,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2.4% 급락, 1987년 10월 20일 '블랙 먼데이' 충격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피 역시 이날 전 거래일 대비 8.77% 급락한 2,441.55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은행의 긴축 개시로 일본에서 저금리로 돈을 빌려 외국의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기 시작한 게 일본증시 폭락을 가속화하는 주된 요인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럽 증시 역시 2% 안팎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톡스600은 2.22% 하락한 486.79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닥스는 1.95% 밀린 17,317.58, 프랑스 CAC40은 1.61% 빠진 7,134.78로 마감했다. 영국 FTSE 지수도 8,008.23로 2.04% 하락했다.
시장의 공포 심리를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공포지수'도 팬데믹 이후 4년여 만에 최대치로 치솟았다.
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VIX는 전 거래일 대비 15.18포인트 상승한 38.57을 나타냈다. 이는 2020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VIX는 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 65.73으로 고점을 높여 2020년 3월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뉴욕증시가 AI 붐에 힘입어 올해 들어 강세를 지속하다가 2분기 빅테크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발표로 조정 압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S&P 500 지수의 경우 이날까지 고점 대비 약 8.5% 하락, 조정 국면 진입을 눈앞에 뒀다.
나스닥 지수는 앞선 지난 2일 고점 대비 10% 넘게 하락하면서 조정 구간에 들어선 바 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최고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안정감을 갖고 있었던 것과 달리 시장은 사실 조정에 취약한 상태에 있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경제 및 고용 지표가 나오자 조정의 촉매제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ㅋㅋㅋㅋ 미국 경기 침체가 주식에 반영되는것이 보통 1년정도 걸리는거 .. 몰랐음? ㅋ 적어도 반년이상은 이렇게 저렇게 띄우기 하고.. 기관투자자들 엑싯플랜 시작해서 발 빼는거 1년정도에 걸쳐서 다 뽑아먹고 나면 그담에서야 침체네 어쩌네 하고 날리치지 ㅋㅋㅋㅋ 2년만 있어봐. 하락장 베팅한 기관들 또 마진 먹고 나면 또 올라가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