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SIS ‘분단을넘어’ 분석… “김군옥영웅함, 건독으로 옮겨져 타워크레인 설치”
북한 신포 조선소 인근에서 '김군옥영웅함'을 비롯한 잠수함 관련 활동이 이례적으로 급증, 올 여름 내에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추가 시험 발사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에 따르면, 최근 5주간 북한 신포 조선소에서 첫 전술핵공격잠수함이라고 북한이 주장하며 공개한 '김군옥영웅함'과 8·24 영웅함(실험용 탄도미사일 발사 잠수함·SSBA), 미사일 잠수 시험 바지선 활동이 이례적으로 증가했다.
'분단을 넘어'는 "이 3척의 함정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잠수함 및 SLBM, 잠수함 발사 순항미사일(SLCM) 개발 프로그램의 핵심"이라면서 "이 같은 활동은 올 여름 안에 김군옥영웅함의 해상 시험 준비이거나 SLBM·SLCM의 추가 발사 준비, 혹은 둘 다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이트에 따르면 김군옥영웅함은 지난해 9월 공개된 뒤 신포 조선소에 정박해 있다가 지난달 중순께 조선소의 건독(대형함을 건조 또는 수리할 때 해안에 배가 출입할 수 있게 땅을 파서 만든 구조물)으로 옮겨졌다.
'분단을 넘어'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1일 사이에 촬영된 위성 사진으로는 김군옥영웅함에 정확히 무슨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그러나 건독의 타워 크레인이 세워진 정황으로 보아 해상 실험을 위한 발사관 장착과 관련된 작업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사이트에 따르면 8·24 영웅함 역시 지난달 8∼17일 사이 조선소의 건독으로 이동했으며, 김군옥영웅함을 대신해 현재 보안 캐노피 아래 재배치됐다.
이어 지난달 28일에서 지난 4일 사이 텔레스코프 크레인이 8·24 영웅함 위 보안 캐노피 위에 설치됐으며, 이틀 뒤인 6일 위성사진에서는 크레인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조선소 통로 옆에 설치돼 있던 수중 미사일 시험대 바지선이 보안 구역으로 이동해 8·24 영웅함 후미에 배치됐다고 사이트는 지적했다.
'분단을 넘어'는 "이 같은 활동의 목적은 불분명하다"며 "과거 텔레스코프 크레인은 8·24 영웅함의 보수나 실험용 SLBM 장착을 위해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이트는 "앞으로 이들 함정들의 활동과 성공이 향후 북한의 잠수함 기술 및 SLBM의 설계 및 운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 같은 활동 자체는 2023년 이후 한층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는 김정은의 외교 태세를 상징하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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