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우익, 지역 분쟁이 미국에 중요하지 않다는 망상”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로이터]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필두로 한 공화당 강경파의 고립주의 노선이 미국의 국익에 반한다고 비판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인 6일 뉴욕타임스(NYT) 기고에서 과거 유럽과 미국이 독재자의 부상을 방치하고 유화 정책을 펼친 탓에 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영향력이 큰 고립주의자들이 어떻게 수백만 미국인에게 동맹과 파트너들의 운명이 우리 자신의 안보와 번영에 중요하지 않다고 설득했는지 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중국, 북한, 이란의 위협을 언급하고서 "오늘 미국과 우리 동맹들은 추축국(2차 대전 당시 같은 편이었던 독일, 일본, 이탈리아) 군대가 유럽과 태평양을 가로질러 행진한 이래 가장 심각한 안보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1930년대에 우리의 대응을 방해한 이들과 같은 세력의 일부가 재등장했다"면서 "미국 우익에서 목소리가 큰 일부는 설득력을 잃은 전쟁 전 고립주의를 부활하고, 전후 평화를 유지해온 동맹 제도의 기본 가치를 부정하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코널 원내대표가 현재 미국에서 고립주의를 주장하는 세력이 누구인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한 공화당 강경파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으며, 방위비를 충분히 내지 않는 동맹은 돕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국의 개입에 반대했던 고립주의자들이 일본의 진주만 공습 이후 설 자리를 잃었다면서 "오늘의 고립주의자들이 지역 분쟁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부유한 국가에 중요하지 않다는 망상에서 깨어나도록 하는데 진주만 같은 또 다른 파괴적인 공격이 필요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원의 최장수 원내대표인 매코널 의원은 동맹을 중요하게 여기는 전통적 보수주의자이며 2020년 대선 패배가 사기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짓말에 동조하지 않은 이후로 트럼프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와이프가 대만인가 장개..운송업 독점...그러니...
지도자로 공당의 어른으로 참 옳은 말로 가르침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