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명문 와세다대학서
▶ 안경에 초소형카메라 부착
일본에서 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글라스의 촬영 기능을 이용한 대학 입학시험 부정행위가 적발됐다.
15일 요미우리신문과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스마트글라스로 시험 문제를 촬영해 지인들에게 보낸 A(18)씨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6일 치러진 와세다대 창조이공학부 입학시험 도중 카메라 기능이 있는 스마트글라스로 화학 시험 문제지를 촬영해 지인 여러 명에게 송신하면서 정답을 보내줄 것을 요청해 이를 해답지에 적은 혐의다.
그는 스마트글라스로 촬영한 시험 문제를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무선 전송한 뒤 이를 다시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지인들에게 보내는 수법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범행은 X로 문제지를 전송받은 지인 중 한명이 시험 부정이라는 사실을 눈치 채고 대학 당국에 이를 알리면서 꼬리가 잡혔다.
와세다대 측은 같은 달 21일 치러진 다른 학부 시험을 보러온 A씨가 쓴 안경에 초소형 카메라가 붙어있는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인들로부터 받은 답을 해답지에 썼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시험에 합격하지는 못했다.
A씨가 부정행위를 저지른 와세다대 시험은 대학 학부별로 치러지는 ‘일반 입시’로, 한국으로 치면 대학별로 치르는 수시 논술과 같은 시험이다. 요미우리는 “전자기기의 소형화와 성능 향상에 따라 입시 부정의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스마트글라스는 저가형 중국산의 경우 몇만원짜리도 있으며 일반 안경과 거의 차이가 없는 디자인으로도 나오고 있다. A씨가 착용한 스마트글라스가 어느 회사 제품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일본에서는 지난 2022년 한국의 수능에 해당하는 대학입학공통테스트(이하 공통테스트)에서도 한 수험생이 스마트폰으로 문제를 촬영해 외부에 유출했다가 붙잡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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