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타냐후 정책 끔찍…하마스 침공 이후 대응의 궁극적 책임 있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의회내 핵심 우군인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에 이어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냈다.
아일랜드를 방문 중인 펠로시 전 의장은 23일 RTE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항상 이스라엘을 우리의 우방으로 지지해 왔다"며 "그것이 우리의 국익에 부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존중한다"면서도 "우리는 네타냐후의 정책에는 반대한다. 끔찍하다"고 규탄했다.
펠로시 전 의장은 "그가 (하마스의 침공 이후) 보인 반응은 최악"이라며 "그는 사임해야 한다. 네타냐후에게 궁극적 책임이 있다"고 지목했다.
그는 "네타냐후가 평화를 두려워하는지, 평화를 가져올 능력이 없는지 아니면 혹은 단지 평화를 원하지 않는지는 모르겠다"면서 "그러나 그는 '2국가 해법'의 장애물"이라고도 비난했다.
이어 그는 이스라엘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와 대만에 대한 안보 지원 예산이 지난 20일 미 하원을 통과한 것에 대해 평가하며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펠로시 전 의장은 앞서 지난 5일 민주당 의원 36명과 함께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 중단을 요구하는 서한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가자 지구에서 민간인 희생이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과 함께 이스라엘 지도부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유대계이자 미국 의회의 최고위 친(親)이스라엘 인사로 꼽히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직접 이스라엘에 새로운 선거가 필요하다고 제안하며 네타냐후 총리 사퇴를 노골적으로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여기에 공개적으로 반발하며 양측 긴장은 한층 고조됐지만, 이란의 기습 공격을 기점으로 현재는 직접적 갈등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황이다.
다만 민주당 핵심 인사인 펠로시 전 의장의 이번 발언으로 내연한 갈등이 다시 촉발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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