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철호 정무수석-천준호 李비서실장 첫 준비회동…의제 온도차에 내주로 순연 가능성도
▶ 대통령실 “폭넓은 국정현안”, 민주 “가감없는 의제”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23일(한국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회담 준비를 위한 첫 실무 회동을 열어 회담 날짜와 의제 등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홍철호 신임 정무수석과 차순오 정무비서관, 민주당에선 천준호 비서실장과 권혁기 정무기획실장이 참여했다.
회담 날짜와 형식, 구체적인 의제 등은 이날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민생 정책과 주요 국정 현안을 모두 논의한다는 원칙적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언론 공지에서 "시급한 민생문제를 해결할 정책과 중요한 국정 현안을 폭넓게 논의하기로 했다"며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회담 일정은 추후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권 실장도 언론 공지에서 "회동은 40여분간 진행됐으며 시급한 민생문제를 해결할 정책과 중요한 국정 현안을 가감 없이 본회담의 의제로 삼자고 논의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엄혹한 총선 민심을 확인한 만큼 민생 회복을 위한 긴급 조치와 국정운영 기조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날 실무 회동에서 강조했다고 한다.
이런 기조 아래 이 대표가 강조하는 민생회복 지원금(전 국민 1인당 25만원)을 주요 의제로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또 '이태원 참사 특별법' 등 야권이 추진한 각종 법안에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거듭 행사한 데 대한 사과와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검(특별검사)법' 수용 등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실무 회동의 진전 여부는 민주당의 요구를 대통령실이 얼마나 수용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 실장은 언론 공지에서 "2차 준비 회동은 민주당과 대통령실이 각자 준비 상황을 점검한 후에 다시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채상병 특검법' 수용과 거부권 정치에 대한 사과 등 일부 요구의 경우 대통령실이 수용하기 부담스럽다는 시각도 있어 의제 조율에 난항도 예상된다.
이 대표의 '대장동 재판' 등 일정을 고려하면 25일 이전 회동 전망이 나왔으나 의제 조율이 쉽지 않아 다음 주로 순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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