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 내부 ‘라파 작전’ 움직임 포착
▶ 이란 본토 재보복 이후 여론 반등
▶“제재 막아설 것” 미국에도 쓴소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며칠 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도시 라파 진격 가능성을 암시했다.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 위험이 완화되자 라파 지상 작전을 본격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그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모든 인질 협상 제안을 거절했다”며 “우리는 하마스를 고통스럽게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며칠 내에 하마스를 군사적, 정치적으로 압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연설은 고대 유대 민족의 ‘출애굽(이집트 탈출)’을 기념하는 명절인 유월절(22~30일)을 하루 앞두고 공개됐다.
현지 매체들은 “이스라엘 지상군의 라파 진격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이날 연설에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최근 라파 진격 의사를 수차례 표명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에서 지상 작전을 펼치자 피란민이 남부 라파로 몰려 약 140만 명이 이 지역에 체류 중이다.
게다가 이스라엘군 내부 움직임도 포착됐다. TOI는 “이날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남부사령부의 전투 계획을 승인했다”며 “해당 계획에는 라파 공세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 같은 결정은 지난 13, 14일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습 이후 안보 불안으로 이스라엘 내부 네타냐후 지지 여론이 반등한 상황을 적극 활용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그간 가자지구 인도주의 참사 및 이스라엘 인질 구출 실패 책임을 묻던 국내외 여론이 이란 공격을 기점으로 수그러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이스라엘 내 네타냐후 총리 지지율은 37%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라파 진격을 두고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이스라엘 측에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내뱉었다. 최근 미 국무부가 이스라엘군 일부 부대에 제재를 부과할 것으로 알려지자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겠다”고 반발한 것이다.
앞서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국무부가 2022년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노인을 학대해 숨지게 한 이스라엘 부대 ‘네짜예후다’ 등이 미군 훈련 및 장비 지원을 받지 못하게 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네짜예후다는 주로 극우 성향인 유대교 초정통파 교인을 수용하기 위한 부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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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네가뭔데 네타냐후를 독불장군이라하느냐? 그는 그대로 할일이 있다.
이놈을 제거해야 평화가 온다. 예수님이 다시 오신다면 똑 죽을 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