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탈 김 작가 ‘돌집’ 출간, “재외동포로서 우리 역사 이해 중요”
▶ 2018년‘당신이 날 떠난다면’으로 데뷔

크리스탈 김(한국명 김하나·사진)
“국가가 약자에게 가한 강압과 폭력 행위가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해요. 공개적인 논의가 이뤄져 피해자의 공포와 아픔을 살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형제복지원 사건’을 소재로 한 영어소설 ‘돌집’(The Stone Home)을 미 최대 출판사인 하퍼콜린스에서 최근 펴낸 한인 2세 크리스탈 김(한국명 김하나·사진) 작가는 출간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김주천 전 뉴욕한인산악회장과 시인 겸 수필가인 곽애리 작가 부부의 2녀 중 장녀인 김 작가는 2016년 형제복지원 관련 기사를 우연히 접했다. 끔찍한 사건에 놀라 각종 자료를 찾다가 실체를 알게 됐고, 재외동포로서 우리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듬해 이 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는 “국가의 억압은 시대와 문화 등과 무관하게 되풀이되곤 한다”며 “악행에 침묵한다면 미래에 또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을 방법에 대해 고민하면서 펜을 잡았다”고 말했다.
소설은 1980년대 한국에서 어머니와 노숙하다가 경찰에 붙잡혀 국가가 운영하는 ‘돌집’으로 보내진 은주 모녀, 이곳에서 생활하는 10대 상철·영철 형제의 이야기를 통해 형제복지원 사건의 아픈 역사를 되짚는다.
김 작가는 컬럼비아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는 소설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뉴욕시립대 헌터칼리지에서는 초등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뉴욕시립대 퀸즈칼리지 조교수로 일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