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황선홍호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U-23 대표팀은 1일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15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하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대비한 국내 훈련을 시작했다.

해외파를 제외한 K리그 소속 18명이 먼저 소집돼 이날부터 발을 맞췄다. 첫 훈련에는 무릎을 다친 백상훈(서울)만 숙소에서 회복훈련을 하고 17명이 참여했다.

대표팀은 3일까지 회복에 초점을 맞춰 훈련을 이어간 뒤 5일 전지훈련 캠프가 마련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떠난다. 이어 10일 결전지인 도하에 입성한다.

이번 아시안컵은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한국 축구의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대기록 달성 여부가 황 감독과 23명의 태극전사에게 달려있다.

지금까지 10회 연속으로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에 진출한 나라는 없었다. 한국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을 때 이룬 ‘8회 연속’ 진출부터 세계 첫 기록이었다.

황선홍호의 핵심인 배준호(스토크시티),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퍼드) 등 해외파 선수 5명은 13∼14일 소속팀 경기를 치른 뒤 대회 개막이 임박해 팀에 합류할 거로 보인다.

앞서 이들의 이름이 포함된 최종 엔트리가 발표될 때 대한축구협회는 “황선홍 감독이 해외파 선수들의 소속 구단으로부터 선수들을 놔준다는 대답을 받았다. 이들이 대회에 출전하는 것으로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황 감독은 이날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여러 가지 변수가 좀 있기는 한데,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준비하겠다. ‘플랜 B’도 조금은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며 여지를 남겼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B조에 속해 UAE(16일), 중국(19일), 일본(22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 파리행 직행 티켓을 얻고, 4위가 되면 아프리카 지역 예선 4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황 감독은 “어려운 과정인 건 분명하다. 굉장히 무겁게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원 팀, 원 골(하나의 팀, 하나의 목표)’로 본선 진출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