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바이든, 미국 파괴…미친 듯한 거짓말로 책임 회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이 7일 밤 집권 1기 마지막 국정연설에 나서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른바 '선제 반박문'을 내고 견제에 나섰다.
올 11월 대선에서 재대결을 벌일 바이든 대통령이 수천만 명이 지켜보는 국정 연설을 통해 경제 성과 등을 홍보하고 낙태, 이민, 대외 정책 등에서 자신을 비판하면서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이자 기선 제압을 시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등에 게재한 '조 바이든 국정연설에 대한 선제 반론' 제목의 동영상에서 "조 바이든은 자신이 만든 끔찍한 파괴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위해 미친 듯이 거짓말하면서 자신의 기록에서 도망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경장벽, 42호 정책, 신속 추방 정책 등을 열거한 뒤 "퇴임 시 나는 바이든에게 미국 역사상 가장 안전한 국경을 물려줬으나 부패한 바이든과 그의 급진 좌파 미치광이들은 최고의 국경 정책을 고의로 하나하나 해체했다"라고 주장했다.
42호 정책은 트럼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명분으로 도입한 불법 입국자 즉시 추방 정책으로, 바이든 정부는 이를 지난 2023년 5월에 폐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을 통해 불법으로 입국한 이주민 규모에 대해 "바이든 임기가 끝날 때쯤이면 2천만명에 가까울 것"이라고 주장한 뒤 "이들 다수는 정신병원, 감옥에서 왔으며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슈링크플레이션(제품 양을 줄이는 방식으로 실질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것)'을 비판한 것을 거론한 뒤 "미국이 본 가장 우스꽝스러운 장면"이라면서 "슈링크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을 가리키는 다른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과 그 당의 공산주의자들은 여러분으로부터 수조 달러를 훔쳐 불법 이주민과 새로운 녹색 사기에 썼다"면서 "이는 수십 년만의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을 촉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대통령일 때 인플레이션은 없었으며 우리는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갖고 있었다"라면서 "이제 부패한 조 바이든에게 '당신은 해고야'라고 말할 시간"이라며 대선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우회적으로 호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경쟁자인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연설 내용이 나오기도 전에 선제 반박 형식으로 대응에 나선 것은 수천만 명이 시청하는 국정연설이 가져올 수도 있는 파급력을 최소화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 때 실시간으로 이른바 '팩트 체크'를 통해 신속하게 맞대응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이날 오후 9시(미국 동부시간. 한국 시간 8일 오전 11시)에 진행된다.
현직 대통령이 국정 과제와 비전을 제시하는 국정연설은 황금 시간대에 생중계되며 해마다 수천만 명의 미국 국민이 시청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해 국정연설은 2천700만명 이상이 시청한 것으로 추정됐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트럼프가 코로나 대치 못해 미국민 백만명이상을 죽여놨으니 그 빈 공간을 불법 이민자라도 데리고 와 채워놔야할것임. 지금 미국은 심각한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곪머리를 앓고 있는중.
조바이든 행정부 32만명의 불법 이민자들을 비행기로 몰래 미국내 40개 공황으로 실어날랐다고 함. 이거 해도 너무 한짓 아닌가 , 오직 민주당 지지자들을 해외에서 수입해오는 미친 반역 행위다. 주류 언론사들 조용히 모르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