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뮌헨안보회의서 “트럼프 말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대선에서 승리하면 그간 공공연하게 거론해왔던 것처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CNBC 방송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17일 뮌헨안보회의(MSC)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문자 그대로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그(트럼프)는 우리(미국)를 나토에서 탈퇴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붙었던 클린턴 전 장관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토에 대한 자금 지원을 거부할 수도 있다면서 “미국은 이름만 그곳(나토)에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때부터 여러 차례 나토 탈퇴를 언급하며 동맹국들에 방위비 증액을 압박해왔다. 이달 10일 유세에서는 나토 회원국이 방위비를 충분히 부담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에 이들을 공격하도록 독려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동맹국들을 발칵 뒤집어놨다.
또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는 연방 의회에 계류 중인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 등과 관련해 대외 원조는 차관 형식으로만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방위비 공세에 유럽 각국은 병력을 늘리고 국방 예산을 증액하는 등 다급히 대책 마련에 나서는 상황이다.
이날 뮌헨안보회의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해도 실제 나토를 탈퇴할 가능성은 작다는 의견도 나왔다. 상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짐 리시 의원은 미국이 나토에서 탈퇴하려면 상원에서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한다면서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지난해 말 연방 의회는 대통령이 임의로 나토를 탈퇴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법에 명시하기도 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11월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미국은 확고하고 헌신적인 나토 동맹국으로 남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강력한 나토는 미국의 안보 이익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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