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발니 사망 이후 공개…나토 회원국 출신 유권자 많은 경합주 겨냥

조 바이든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대결이 유력한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 경시 발언을 대선 공략 포인트로 삼았다.
바이든 대통령 선거캠프는 1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토 비판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친분을 겨냥한 60초짜리 광고 '떠나 버리다'(Walk Away)를 공개했다.
바이든 캠프는 광고에서 "75년 동안 나토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군사동맹이었다. 나토는 미국 안보의 주춧돌이었으며 우리는 나토 덕분에 냉전에서 승리하고 소련을 물리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1949년 나토 설립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해리 트루먼 이후 모든 대통령이 나토를 강력히 지지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만 예외다. 트럼프는 나토에서 탈퇴하고 싶어 한다"고 지적했다.
광고는 "트럼프는 심지어 푸틴과 러시아에 미국의 동맹을 공격해도 된다는 청신호를 줬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유세에서 '러시아가 나토 동맹들을 마음대로 하도록 두겠다'고 말하는 장면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그 어떤 대통령도 이런 말을 한 적이 없다. 부끄럽고 약한 모습이며 위험하다. 미국적이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 바이든은 우리가 나토에 한 약속이 미국에도 세계에도 좋다는 것을 이해하며 그 약속을 지킬 것이다. 그게 강한 미국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NBC 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캠프가 수주전부터 준비한 이 광고는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옥중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에 공개됐다.
광고는 '슈퍼 화요일'인 3월 5일까지 방영하며 대선 경합주인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주의 유권자를 겨냥했다.
이들 주(州)에는 자신을 폴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혈통으로 여기는 미국인이 250만명 이상 있다는 게 바이든 캠프의 설명이다.
러시아와 인접해 있어 미국이 나토에서 탈퇴할 경우 가장 위험해질 나토 회원국들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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