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뮌헨안보회의서 트럼프 비판… “나토는 안보 접근 중심”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16일 재선에 도전 중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그런 세계관은 위험하고 불안정하며 참으로 근시안적"이라고 비판했다.
AP·AFP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개막한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서 크리스토프 호이스겐 MSC 의장과 대담하며 "미국인들을 세계로부터 고립시키고, 국가 간 공통 이해를 무시하고, 독재자를 포용하고, 일방적 행동을 위해 억압적 전술을 택하며 동맹과 약속을 저버리는 게 미국 국민에게 최선의 이익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 같은 관점은 미국을 약화하고 세계의 안정과 번영을 해친다. 그래서 나와 조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한 견해를 거부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이 계속 세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에 대해선 "세계 안보에 대한 우리 접근 방식의 중심"이라며 방위비 지출을 문제삼아 유럽 국가들을 위협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비판을 이어갔다.
해리스 부통령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나토 동맹이 미국을 지원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에도 나토 집단방위의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고 독일에 주둔하는 미군을 철수하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이제 미국의 리더십으로 나토는 어느 때보다 강하고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담 직전에는 러시아의 대표적 반체제 인사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사실로 확인된다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잔혹함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가 될 것"이라며 "그들이 뭐라고 말하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러시아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회의에 참석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나발니의 아내인 율리아 나발나야를 만나 애도를 표했다고 미 국무부가 전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