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2일 호주와 준준결승
▶ “체력부담 되지만 우승 자신”
“호주전까지 휴식일이 이틀밖에 주어지지 않는 것은 우리가 조 1위를 하지 못한 대가입니다.”
위르겐 클린스만(사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30일(이하 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을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가까스로 8강에 올랐다.
8강 상대는 호주다. 이번 대회 출전국 중 체격이 가장 좋은 팀이다. 그런데 호주는 이틀 전인 28일, 인도네시아와 경기에서 90분 정규시간 내 4-0 승리를 거뒀다. 한국과 호주의 경기는 내달 2일 오전 7시 30분(LA시간) 한국시간으로는 3일 오전 0시 30분에 킥오프한다. 한국은 이틀 휴식하면 경기 날을 맞는다. 반면에 호주는 나흘을 쉴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승부차기까지 치른 것은 큰 악재다.
이 체력 문제를 어떻게 해쳐나갈 것인지 묻는 말에 클린스만 감독은 “남은 시간이 적지는 않다.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긴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8강에 오른 두 팀의 휴식 시간 차가 이틀이나 되는 일정 자체에 대한 불만은 없다고 클린스만 감독은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일본을 피하기 위해 조 2위를 했다고 말들 하지만, 전혀 아니다. 조 1위를 해서 이런 일정을 피하고 싶었다. 조 1위를 못 했으니 이제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클린스만 감독과 로베르토 만치니 사우디 감독의 ‘스타 감독 대결’로도 주목받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작년 9월에 만치니 감독이 막 부임한 사우디와 평가전을 했는데, 그때와 지금의 사우디를 보니 그가 짧은 시간 안에 얼마나 강한 팀으로 변모시켰는지 놀랍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우리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상황에 대해서 훈련을 통해 계속 준비해왔다. 어려운 경기가 될 거로 예측했고, 우리는 다 대비해 뒀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우승을 한국 팬들에게 약속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클린스만 감독은 “난 우승을 ‘약속’한 적은 없다. 축구에 당연한 것은 없다. 난 우리 팬들께 우승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대회에 임하겠다고 말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능력, 자질, 팀으로서의 모습을 보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