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페소 등 매도세
▶ 금리인하 가능성도 한몫
중국 경기 침체 우려로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주요 국가의 통화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5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필리핀 페소 환율은 24일 기준 미 달러당 56.315페소로 최근 3개월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환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페소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의미다. 달러 대비 말레이시아 링깃(4.7315), 인도네시아 루피아(1만 5713) 가치 역시 3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태국 밧과 한국 원, 호주 달러 등도 새해 들어 3~4%씩 하락하며 같은 기간 유로(1.4%)나 영국 파운드(0.03%)보다 약세를 나타냈다.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통화 가치가 일제히 떨어진 것은 중국 경기 침체로 인한 매도세가 집중된 탓이다. 아시아 국가 통화는 중국 경기가 가라앉으면 팔리는 경향이 강하다.
니시하마 도오루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호주는 석탄과 철광석, 필리핀은 전자기기, 태국은 관광 등 각국이 외화를 벌어들이는 주요 산업이 중국 경제에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아시아 국가 상당수는 중국 수출에 의존한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아시아 주요 국가의 중국 수출 비중은 2022년 기준 호주가 30%,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20% 이상이다. 10% 미만인 미국·독일·영국 등과 비교해 상당히 큰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생산자물가지수(PPI)도 15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하면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
송주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