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시 6천여채 붕괴 위험…‘빅원’ 대비 아직 먼 길
▶ 노스리지 대지진 30주년
▶ LA다운타운 건물 개조에 최소 5~6년 소요 가능성 ▶캄튼 등 남부 주요도시는 지진 복구 조례도 없어 ▶시민 안전 뒷전 대책 시급
미주 한국일보 오디오 뉴스 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 audio element. 남가주 지역에 엄청난 피해를 가져왔던 노스리지 대지진이 발생한지 17일로 30주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LA카운티 상당수 건물이‘빅원’ 대비가 되어있지 않아 대규모 지진이 일어날 경우 수많은 건물이 붕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LA타임스는 LA 도시 건물들의 빅원 대비는 취약한 상태로, 지진 취약 건물들에 대한 내진 공사 규정 마련 등 대책이 시급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LA타임스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대규모 지진으로 인해 최소 6,000채의 건물이 심각한 피해를 입을 위험에 처해 있다. 엔지니어와 지진학자들은 지진 발생시 가장 위험한 구조물은 1977년 이전에 건설된 연층(soft-story) 아파트와 비연성(non-ductile) 건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내진 보강공사는 지진에 취약한 건물을 강화해 흔들림에 더 잘 견디도록 해서 건물이 붕괴되거나 손상될 가능성을 줄인다. LA시를 비롯한 각 시정부는 오래된 건물을 개조해야 할지, 철거해야 할지 독립적으로 결정한다. 최근 관련 조례를 통과시킨 도시로는 LA, 토랜스, 패사디나, 샌타모니카, 컬버시티, 웨스트할리웃, 베벌리힐스 등이다. 1994년 1월 노스리지 지진 이전에는 LA카운티 전역의 많은 도시에서 주로 오래된 벽돌 건물을 대상으로 조례를 제정했다. 2015년 이후 최소 7개 도시에서 연층 건물이나 비연성 콘크리트 건물 등에 구조물 개선을 요구하는 조례를 통과시켰다. LA에서는 연층 건물을 개조하는 데 필요한 마감 기한이 지났지만 일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연장됐다. 현재 연층 건물의 75%와 비연성 콘크리트 건물의 6%가 내진 공사를 마친 상태다. LA 다운타운에 주로 집중돼 있는 콘크리트 건물의 경우 개조 과정에 5~6년이 걸릴 수 있다. 비연성 콘크리트 건물은 오래된 벽돌 건물과 함께 생명 안전에 가장 큰 위험을 초래한다. 남가주 구조엔지니어협회는 지자체와 협력해 조례 초안을 작성하고 지진 안전을 증진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안전한 도시(Safer Cities)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 협회의 도움으로 토랜스는 최근 연층 건물의 내진 개조를 의무화하는 조례를 통과시켰다. 내진 공사를 완료한 LA 지역의 대부분은 부유하고 백인 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웨스트사이드에 몰려있다. 반면 잉글우드, 캄튼 등 카운티 남부의 주요 도시에는 지진 복구 조례가 없다.
LA시에서 아직 내진 공사를 마치지 않은 연층 건물의 60%는 2024년에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비연성 콘크리트 건물의 경우, 대부분의 건물은 2028년까지 초기 개조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공사 마감은 2042년이다. 내진 공사가 필요한 건물의 리스트는 앞으로 몇 년 동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올해 여름까지 100만 명이 살고 있는 직할 도시의 고층 비연성 콘크리트 건물에 대한 조례를 10년 기한으로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스리지 대지진은 지난 1994년 1월17일 새벽 4시30분께 남가주를 강타한 노스리지 대지진은 규모가 6.7에 달해 샌퍼난도 밸리 지역은 물론 LA 일원에 큰 피해를 냈다. 남가주 전역을 요동치게 한 당시 강진으로 건물이 총 4만여 채가 무너지거나 파손됐으며, 사망자가 한인 4명을 포함 57명에 달했고 부상자도 5,000여 명이나 발생했다. 또 5번과 118번, 10번 등 프리웨이의 상당 구간이 붕괴됐다.
<노세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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