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세 이상에서 10년 내 사망 위험 84% 증가
51세가 넘은 중·장년층 가운데 한쪽 다리로 10초 동안 균형 잡고 서 있지 못하면 10년 내에 어떤 원인으로든 사망 위험이 84%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평균적으로 35세가 넘으면 매년 1~2%의 비율로 근력이 감소한다. 연령 관련 근육 소모 질환인 근육 감소 위험도 65~70세, 80세 이상에서는 각각 14%에서 53%로 급격히 증가한다. 30~40세에는 유연성도 감소하며 남성이 여성보다 유연성을 더 빨리 잃는다.
균형 감각은 평균적으로 50대 중반 이후부터 줄어든다. 균형 감각을 높이기 위한 훈련은 간단하다. 한 다리로 10초씩 섰다가 다른 쪽 다리로 다시 10초를 서는 것이다. 이를 닦는 10초 동안에도 균형 운동을 할 수 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운동의학클리닉 연구팀은 2009~2020년에 브라질에 거주하는 51~75세 남녀 1,702명에게 10초간 한쪽 다리로 서서 균형을 유지하도록 세 번의 기회를 줬다.
양팔을 옆구리에 두고 시선을 정면으로 고정한 상태에서 한쪽 다리로 서서 다른 쪽 다리를 서 있는 다리 뒤쪽에 올려놓는 방법을 사용했다. 조사 결과 5명 중 1명은 10초 이상 한 발로 서 있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참가자 5명 중 1명(20.5%, 348명)이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렇게 할 수 없는 비율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했고, 51~55세 이후 5년 간격으로 두 배 정도 늘어났다.
10초 동안 한쪽 다리로 서지 못하는 비율은 51~55세에서는 5%, 56~60세 8%, 61~65세 18%, 66~70세 37%였다.
71~75세에서는 54%가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는 20세 미만보다 시험에 실패할 확률이 11배 이상 높았다.
평균 7년 평균 모니터링 동안 123명(7%)이 사망했는데, 테스트에 실패한 사람의 사망률은 17.5%로 성공한 사람(4.5%)보다 13%P 높았다.
연령, 성별, 기저 질환을 고려한 결과, 한쪽 다리로 10초 동안 균형 잡고 서 있지 못하면 10년 내에 어떤 원인으로든 사망할 위험이 84% 높아졌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균형 감각이 생존 비결이거나 적어도 주요 요소 중 하나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더 오래 살기를 원한다면 균형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클라우디오 길 아라호 박사는 “자동차에서 내릴 때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등 일상생활에서 한 발로 서야 할 때가 있는데 이럴 때 한 발로 서지 못하거나 이를 하기가 두려우면 건강이 나빠진 것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중·장년층의 신체검사에 ‘한 발 서기’를 추가하면 사망률 예측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