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금리·코로나 지원 종료
▶ 독일 25%↑, 일본은 30%↑
최근 미국과 유럽, 일본 등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기업 파산이 크게 늘고 있다. 금리가 급격히 오르고 코로나19에 따른 대규모 지원이 종료되면서 겨우 명맥을 유지하던 좀비 기업을 위주로 속속 무너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최근 보도했다.
연방 파산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감소세를 보인 미국 기업 파산 건수는 지난해 9월까지 12개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르타는 지난해 11월 말까지 543개 스타트업이 파산이나 해산으로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이미 2022년 전체의 467개를 넘었다. 카르타는 또 자사 플랫폼에서 최소 1,000만달러를 모금한 스타트업 중 87개가 지난해 10월까지 문을 닫았다며, 이는 2022년 전체의 배 규모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 등 주요 언론들도 최근 주목을 받던 기술 스타트업들이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신생기업)에서 좀비 기업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럽 전역에 걸쳐 기업 도산은 지난 9월까지 9개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해 8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일본에서도 기업 파산 건수는 지난해 11월까지 19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시장조사 전문기관 데이코쿠 데이터뱅크는 최근 보고서에서 총 773개 일본 기업이 지난 11월에 법적 청산 절차를 시작했다며, 2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최소 30% 늘었다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를 포함한 일부 국가의 기업 파산 비율은 2008~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수준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기업 파산은 주로 높은 금리와 코로나19 지원 종료에 더해 특히 에너지 집약적 산업 분야의 높은 에너지 비용에서 비롯됐으며, 운송과 숙박 분야의 타격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과 건설 등 금리에 더 민감한 산업에도 부담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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