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는 내년부터 네바다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시간당 급여를 받는 노동자의 임금을 10% 이상 인상할 계획이라고 미 CNBC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CNBC 방송이 입수한 내부 자료와 현지 노동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테슬라는 이 기가팩토리 공장의 최저 시급을 20달러에서 22달러로, 최고 시급은 30.65달러에서 34.50달러(약 4만5천원)로 각각 인상할 예정이다.
또 일부 직급을 간소화해 시급 26.20∼30.65달러를 받는 노동자는 최고 시급 34.50달러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이는 시간제 노동자 대부분의 급여가 10% 이상 인상되는 것으로, 시간당 2∼8.30달러를 추가로 지급받는 셈이 된다.
테슬라의 이러한 임금인상은 현지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단체협약을 추진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CNBC는 평가했다. 테슬라는 이에 대한 CNBC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앞서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자동차, 크라이슬러의 모회사 스텔란티스 등 3개 자동차 제조사와 협상과 파업을 통해 역사적인 수준의 임금 인상 등의 결과를 얻어낸 바 있다.
이어 UAW의 숀 페인 위원장은 투쟁 대상을 이들 3사를 넘어 테슬라와 도요타 등 비노조 자동차 제조업체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0월 말 스웨덴의 테슬라 서비스·수리센터 노동자들이 시작한 파업이 덴마크 전역과 핀란드, 노르웨이로 확산하면서 운송과 폐기물 관리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자들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최근 덴마크의 대규모 연기금 가운데 하나인 펜션덴마크는 지난 8일 테슬라가 스웨덴에서 노조와 단체협약을 체결하지 않은 것에 대응해 보유 중인 테슬라 주식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임금 인상은 또한 최근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과 함께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공개연설과 지난해 말 인수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잇따라 논란을 일으키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CNBC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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