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리 하락·미국 경기 침체 전망 강화에 상승 추세로 전환”

골드바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제 금값이 오르면서 국내에서도 금 거래량이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3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 가격은 지난달 30일 온스당 2천57.20달러를 기록했다.
연초인 지난 1월 3일 온스당 1천836.10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12% 상승했다.
특히 전날에는 금값이 온스당 2천67.10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0년 8월 2천69.40달러로 마감한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이처럼 국제 금 가격이 상승하면서 국내 금값도 오르고 금 시장도 거래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KRX)는 KRX 금시장에서 지난 1일 금 1㎏ 현물의 종가가 g당 8만5천720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거래일 대비 1.07% 오른 가격이다.
미니 금 100g의 종가도 g당 0.85% 오른 8만5천610원을 기록했다.
월별 금 거래량의 경우 지난달 1천222.8㎏으로 집계됐다. 1천385.5㎏을 기록했던 지난 4월 이후 최대치다.
구체적으로 금 거래량은 5월 1천180.1㎏, 6월 1천92.0㎏, 7월 827.8㎏, 8월 905.1㎏, 9월 629.3㎏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10월 1천196.3㎏으로 다시 1천㎏을 넘으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월별 거래대금도 3월 1천471억원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10월 1천3억원, 11월 1천23억원으로 다시 1천억원을 넘어서며 증가했다.
개인의 금 거래 참여도 반등세를 보였다.
지난 1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은 49.58%였다가 8월 33.36%까지 줄었으나, 9월 36.18%, 10월 47.51%로 다시 커졌다. 다만 11월 개인의 비중은 36.59%였다.
금 가격 상승은 최근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미 국채 금리가 5% 이상 상승하면서 일시적 조정도 있었으나 최근 금리 하락과 미국 경기 침체 전망이 강화하면서 금 가격이 상승 추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당 기간 높은 금리와 달러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2024년 하반기 예상되는 금리 인하 전에 금리 하락과 함께 금 가격의 추세적 상승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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