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치 등 생일 선물로 받아
▶ 한인 정착 과정 등 관심, 한인 2만명 거주 ‘유럽 최대’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8일 런던 교외 뉴몰든 한인타운을 방문해서 한식 생일상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로이터]
8일 유럽 최대 한인타운인 런던 외곽 뉴몰든(New Malden)을 방문한 영국 찰스 3세 국왕은 한인사회와 만나고 한국 문화 등을 접했다. 한복을 입은 아이들의 환영을 받으며 뉴몰든 감리교회에 입장해서 한인사회 각계 인사를 만났다. 이어 한인들이 찰스 3세 생일(11월14일)을 앞두고 미리 준비한 한식 생일상과 한복, 지역 뮤지엄의 한영수교 140주년 기념 전시를 둘러보고 한인 합창단의 ‘아름다운 나라’ 노래와 무용 공연을 감상했다.
국왕은 김치와 김치 요리책을 생일 선물로 받았고 한국 부채를 펴 보다가 잘되지 않아 웃기도 했다. 이후 바로 옆 한국 카페로 자리를 옮겨서 빙수를 먹던 청년들과 대화를 나누고 최근 K팝 등 영국 내 한국 문화 인기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또, 스티커 사진 기계를 보고 생일 선물로 얼그레이 케이크를 받았다.
길 건너 전쟁 추모비에서는 브라이언 패릿 준장 등 한국전 참전 용사 등을 만났다. 찰스 3세는 이날 한인 외에도 뉴몰든이 속한 킹스턴구 관계자 및 종교 지도자들과 난민·무슬림·다문화 관련 단체 인사들과도 만났다.
찰스 3세는 이날 오후 약 1시50분께 도착해서 1시간여 머물렀다. 차가운 가을비가 쏟아지는 날씨에도 수백명이 모여서 환호했고 국왕은 걸어가며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이날 참석자들에 따르면 찰스 3세는 한인과 탈북민들이 정착한 과정, 뉴몰든이 한인타운이 된 배경 등을 물어봤다. 김치와 한식에 관해서도 재료를 궁금해하며 관심을 보였다.
이날 찰스 3세를 환영하러 온 한 교민은 “대관식 이후 첫 국빈 방문으로 한국 대통령을 초청했고 그 사전 행사로 교민 사회의 중심인 뉴몰든을 방문하는 것은 브렉시트 이후에 영국의 주요 파트너로 대한민국의 국격이 올라갔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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