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억달러 부채도 떠안아
▶ “명성에는 더 큰 타격”
공유 오피스 업체 위워크의 파산신청은 이 회사에 거액을 투자한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에게 115억달러의 손실을 안겨주었으며 그의 명성에는 그보다 더 심한 손상을 입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 보도에 따르면 손정의 회장은 측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소프트뱅크 그룹과 비전 펀드의 자금 수십억 달러를 끌어다 위워크 창업자 아담 노이만에게 전달했다. 이 투자에 힘입어 위워크는 2019년 초 기업가치가 470억달러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불과 몇 달 뒤 위워크의 기업공개 서류에서 이해 상충 문제가 드러났으며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후 위워크의 주가 급락으로 인해 소프트뱅크는 약 115억달러에 달하는 자산 손실을 보았으며, 22억달러의 부채도 떠안게 됐다.
지난해 비전 펀드가 320억달러의 기록적인 손실을 본 데다 위워크 주가까지 곤두박질치면서 전설적인 벤처캐피탈 투자자로서의 손 회장의 입지는 타격을 받았다. 손 회장은 앞서 중국 이커머스 업계 선두 주자 알리바바 그룹에 대해 초기에 베팅해 성공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손 회장은 2017년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를 설립해 세계 최대 기술 투자자로 발돋움하고 수백 개의 스타트업에 1,40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창업자들이 원한 것보다 더 많이 투자하기도 하면서 실리콘 밸리 경쟁자들로부터 비난받기도 했다.
손 회장은 창업자의 반짝이는 눈빛이나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포스와 비슷한 영감을 예로 들며 자신의 투자 결정을 본능에 따른 것이라고 말해왔다. 하지만 손 회장의 이런 직관에서 나오는 신뢰 때문에 위험 신호나 조언자들의 반대, 심지어 노이만 창업자가 제기한 문제 제기에조차 귀를 기울이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전직 소프트뱅크 관계자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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