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인 20명 등 총 46명 탑승…日정부, 두번째 한국인 출국 지원
이스라엘에 체류하던 한국인과 일본인 등 46명을 태운 일본 자위대 수송기가 3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도쿄에 도착했다.
이날 오후 6시45분께 하네다공항에 착륙한 일본 항공자위대 KC767 공중급유·수송기는 일본 정부가 자국민 대피를 위해 투입한 것으로,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에서 2일(현지시간) 밤 이륙했다.
수송기에는 한국인 15명과 외국 국적 가족 1명과 함께 일본인 20명, 베트남인 4명, 대만인 1명과 이들의 외국 국적 가족 5명 등 모두 46명이 탑승했다.
탑승자 중 선교사 김안나(61)씨는 "원래 튀르키예 항공편을 예약해놨는데 항공편이 취소된 상황에서 일본 수송기 얘기를 듣고 오늘 나왔다"면서 "지난달에는 현지에서 같이 선교사 활동을 하던 일본 분이 한국 공군의 수송기를 이용하고 좋아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무서운 상황까지는 아니라면서도 "하늘에서 폭탄이 요격되는 불빛은 본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내와 함께 도쿄에 도착한 이황명(56)씨는 친이란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하마스와 연대해 이번 전쟁에 개입하면서 "최근 긴장감이 높아졌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인들은 공항 인근 호텔이나 지인 집에서 잠시 머물다가 귀국하거나 나리타공항 등으로 바로 이동해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이송으로 이스라엘에 체류하는 한국인은 420여명으로 줄었다.
주일 한국대사관 직원들은 이날 도쿄에 도착한 한국인들의 입국 절차를 돕고 교통 편의도 제공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시작된 이후 일본 정부가 자위대 수송기로 자국민을 이송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일본 정부가 이스라엘에 체류 중이던 한국인의 출국을 지원한 것도 두 번째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일본인 60명과 외국 국적 가족 4명, 한국인 18명과 외국 국적 가족 1명을 이스라엘에서 태워 지난달 21일 도쿄로 이송했다.
이는 같은 달 한국 정부가 공군 수송기로 이스라엘 교민 163명을 대피시킬 때 일본인과 가족 51명을 무상으로 함께 이송한 데 대한 '보답'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요르단에 파견한 나머지 자위대 수송기 2대는 당분간 현지에 대기시킬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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