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의 수필가인 정문자(세실리아 정) 전 교수가 수필집 ‘마음이 통하는 대화’를 냈다. ‘먹구름을 헤쳐 가는 밝은 마음’(2019)에 이은 4년 만의 두 번째 수필집이다.
작품집은 책 제목이기도 한 ‘마음이 통하는 대화’를 비롯해 자연과 더불어, 삶의 미완성 무대, 함께하여 가슴 뿌듯한 가족, 싹이 돋아나는 소리, 전쟁의 추억 등 6부로 나뉘어져, 각 부에 8편씩 총 48개의 수필로 채워져 있다.
겨우살이나 꿀벌, 제비꽃, 방울토마토 등 작은 사물들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통해 생명 있는 것들의 경이로움, 자연의 조화와 겸손함을 드러내고 있다. ‘자투리 시간’이나 ‘퍼즐 한 조각’, ‘착각’ 등의 글은 살아오는 동안에 일어났던 소소한 일들을 간결하면서도 위트있는 문장력으로 표현했다. 또 ‘결혼반지’ ‘마누라 밥(집밥)’ ‘그리움은 선율을 타고’ ‘외롭고 괴로울지라도’ 등은 부부애와 가족애를 따뜻한 시각에서 조명해 잔잔한 감동을 준다.
정 교수는 “글을 쓰면서 전에는 무심히 스쳐 지나갔던 것들과, 이따금 혹은 자주 마주하면서도 서로 교감하지 못했던 자연이나 일들을 다시 접하게 됐다. 새로운 기쁨과 감사, 반성과 회한을 틈나는 대로 작은 메모지에 적어 놓고는 했다. 그것들을 모아 여기 한 권의 책으로 펴낸다”고 말했다.
서울 태생으로 이화여대 의대 졸업 후 도미,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40년 넘게 의사와 의대 교수(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교 의대)로 활동하다가 은퇴했다. 지난 2020년에 ‘수필시대’를 통해 등단했으며 조지아 주 애틀랜타여성문학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올해 초 자녀들이 사는 버지니아 비엔나로 이주해 워싱턴 문인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의 mjcpmdp@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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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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