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규모 작아 주권국가로 인정 않던
▶ 쿡 제도·니우에와 외교 관계 수립
태평양에 작은 점처럼 떠 있는 섬나라들을 향한 미국의 ‘구애’가 뜨겁다. 인구가 2,000명도 안 되는 도서국과 외교 관계를 맺기로 한 것은 물론, 이들 국가에 수천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 최근 남태평양에서 중국의 ‘입김’이 점점 확대되자, 황급히 이를 차단하려 나선 것이다. 풍부한 자원을 지닌 데다, 군사·안보적 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한 태평양 지역에서 패권을 거머쥐려는 미국의 대(對)중국 견제 행보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 백악관에서 ‘제2차 태평양 도서국 포럼 정상회의’를 열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우리 선조들이 그랬듯, 앞으로 세계 역사의 많은 부분은 태평양에서 쓰일 것”이라며 “우리도 다음 세대를 위해 역사를 함께 써야 한다”고 밝혔다. 26일까지 이틀간 예정된 이번 회의에는 쿡 제도, 팔라우, 마셜 제도 등 태평양 도서국 18곳의 정상 및 외교 수장들이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첫 회의에 이어, 1년 만에 또다시 이 지역의 정상급 인사들을 워싱턴으로 불러 모았다.
미국은 이 나라들에 총 2억 달러(약 2,700억 원) 상당의 경제적 지원을 약속했다. 기반 시설 투자와 기후변화 대응 등 전반적인 성장을 돕겠다는 취지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지난해 바이든 행정부가 약속한 8억1,000만 달러(약 1조900억 원) 지원에 이은 새로운 계획”이라며 “앞으로 태평양 도서국과의 협력을 확대·심화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보여 준 것”이라고 자평했다.
미국은 또, 쿡 제도·니우에와 공식 외교 관계를 수립하기로 했다. 니우에는 약 1,700명 인구에 불과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섬나라 중 하나다. 면적이 260㎢ 정도로, 한국 김포시보다도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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