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P모건 계좌로 성범죄 피해자에 송금하도록 해 이득 취해”
▶ 지난 6월엔 성범죄 피해자들과 2억9천만 달러 지급 합의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가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성범죄 행각을 방조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당국에 7천500만 달러(약 1천억원)를 내기로 합의했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JP모건은 정식 재판 개시를 한 달 앞두고 버진아일랜드 당국과 이 같은 조건으로 소송을 종결하기로 합의를 이뤘다.
버진아일랜드 당국은 JP모건이 엡스타인의 범죄 행위를 인지하고 있었으면서도 그가 이 은행 계좌를 이용해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송금하는 것을 막지 않고 그의 범죄와 관련해 이득을 취했다면서 JP모건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버진아일랜드는 엡스타인이 거주지 주소를 두고 있던 곳이다.
버진아일랜드 당국은 엡스타인의 행위에 대한 JP모건 준법부서의 경고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무시됐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JP모건 측은 2013년 엡스타인과의 거래를 종료하기 전까지 그의 불법 행위를 인지하지 못했다며 의혹을 부인해왔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의 억만장자 엡스타인은 수십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된 직후인 2019년 뉴욕의 감옥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엡스타인은 2000∼2013년 JP모건과 거래했으며, 특히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를 인정한 뒤에도 5년간 고객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JP모건은 지난 6월 엡스타인의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2억9천만 달러(약 3천900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합의로 JP모건이 엡스타인 연루 의혹과 관련해 지급하게 된 합의금은 3억6천500만 달러(4천930억원)로 늘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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