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노조, 제작사측과 잠정 합의…향후 소비자 비용 부담 증가 전망도
5개월 가까이 파업 중인 할리우드 작가 노동조합이 주요 제작사들과 잠정 합의에 도달했지만, 할리우드 제작 시스템이 정상화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작가들에 이어 파업에 가세한 배우 노조와 제작사 간의 협상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지역 일간 LA타임스는 25일(현지시간) 작가들의 작업 현장 복귀 시점을 분석하는 기사에서 "대본 제작에는 배우들도 필요하기 때문에 제작이 즉시 재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미 많은 TV 시리즈가 취소되고 영화 촬영이 내년으로 미뤄졌기 때문에 제작 활동이 파업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할리우드 작가 1만1천500여명을 회원으로 둔 미국작가조합(WGA)은 지난 5월 2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이후 배우 약 16만명이 소속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도 지난 7월 14일부터 파업을 이어왔다.
WGA 협상위원회는 전날 파업 146일 만에 넷플릭스와 월트디즈니 등 메이저 스튜디오를 대표하는 영화·TV 제작자연맹(AMPTP)과의 협상에서 향후 3년간의 계약을 위한 예비 합의에 도달했다.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WGA 협상위원회는 회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작가들의 이익과 보호 조치를 담은 이례적인 합의안"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합의는 아직 잠정적인 것으로, 추인되려면 조합 전체 회원 과반수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를 결정하는 투표는 수일 내 진행될 예정이다.
WGA 지도부는 전날 잠정 합의 이후 자체적인 피켓 시위를 중단했지만, 최종 비준이 이뤄질 때까지 파업은 유효하므로 업무에 복귀해서는 안 된다고 조합원들에게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 시위 중인 배우들과 계속 연대할 것을 권고했다.
이날도 파업 시위를 이어간 배우 노조(SAG-AFTRA)는 성명에서 "WGA가 146일 동안 놀라운 힘과 연대를 보여준 끝에 AMPTP와 잠정 합의에 도달한 것을 축하한다"며 "우리는 WGA와 AMPTP의 잠정 합의 내용을 검토하기를 기대하지만, 우리 회원들에게 필요한 조건을 달성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우들의 요구 조건이 기본급과 스트리밍 재상영 분배금 인상 등 작가들의 요구와 비슷했던 점을 고려하면 배우 노조와 제작사 간 합의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하지만 할리우드 양대 노조와 주요 제작사 간의 이런 합의는 결국 소비자의 비용 부담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CNN은 관련 기사에서 "이제 가장 큰 문제는 스트리밍 사업자들이 성장 둔화를 상쇄하기 위해 충분한 광고 수입을 올릴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결국 우리 모두 어디서 어떻게 콘텐츠를 시청하든, 더 큰 비용을 지불하게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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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짤라네고 다시뽑아라 배우할사람 지천에널려있다...뉴 스타탄생...크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