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만에 2차 정상회의…남태평양서 영향력 넓히는 중국 견제 포석
미국이 미중간 치열한 전략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남태평양의 섬나라들과 2번째 정상회의를 갖고 대규모 현지 인프라 투자 구상을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5일 백악관에서 쿡 제도, 팔라우, 마셜 제도, 사모아, 솔로몬 제도, 파푸아뉴기니 등 태평양 도서국들과 다자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작년 9월 1차 회의에 이어 1년만에 다시 태평양 도서국 정상들과 만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태평양 도서국 인프라에 400억 달러(약 54조원)를 투자하는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기 위해 의회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정부는 태평양 도서국인 쿡 제도, 니우에와 정식 외교 관계를 맺기로 했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밝혔다.
이처럼 바이든 행정부가 시도하는 남태평양 도서국들과의 관계 강화는 현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의 행보에 대한 맞대응으로 볼 수 있다.
중국은 작년 솔로몬제도와 안보 협정을 체결하고, 왕이 외교부장 주재로 피지에서 10개 태평양 도서국과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하는 등 남태평양 도서국들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으로선 미국이 인도·태평양 전략을 통해 확장하고 있는 대(對)중국 외교·군사적 '포위망'을 뚫는 측면에서 남태평양 도서국들이 가진 전략적 가치에 주목하고 이들 섬나라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이에 미국은 작년 9월 통가, 팔라우, 투발루, 미크로네시아, 피지, 솔로몬 제도, 파푸아뉴기니, 마셜제도, 사모아, 폴리네시아, 쿡 제도 등 태평양 도서국 정상을 워싱턴으로 초청해 첫 청상회의를 열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태평양 도서국들에 한정한 별도의 '태평양 전략'을 내놓는 한편 8억1천만달러(약 1조 800억 원) 상당의 경제적 지원도 약속했다.
미국은 이어 지난 2월 솔로몬제도에 30년 만에 대사관을 재개설했고, 5월에는 파푸아뉴기니와 방위협력협정(DCA)을 체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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