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장학재단, 72명에 장학금 12만5,500달러 수여

올해 장학생으로 선정된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앞줄 왼쪽서 네 번째가 수퍼장학생 그레이스 고 씨.
한미장학재단 동부지회(회장 수잔 김 다우드 갤리)가 장학금 수여식을 갖고 올해 선발된 학생 72명에게 12만5,500달러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장학재단은 23일 버지니아 타이슨스의 더 웨스틴 호텔에서 열린 장학금 시상식에서 대학 및 대학원생 59명, 고등학생 13명,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 2명, 장학재단 인턴 2명에게 각각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5,000달러의 장학금을 받는 수퍼 장학생으로는 듀크대 법대 1학년에 재학 중인 그레이스 고(한국명 고은혜) 씨가 선정됐다. 프린스턴대에서 역사를 전공하고 논문으로 한국의 삼국시대에 대해 썼다고 하는 고 씨의 꿈은 검사가 되는 것.
고 씨는 장학금 수혜자 대표 연설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기에 우리들이 이 자리에까지 올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들이 기부로 선한 영향을 끼치는 것처럼 우리도 기부자가 되어 같은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자로는 미국 어린이 TV 채널 ‘니켈로디언’에서 제작자로 근무하며 한국의 김치를 미국 어린이에게 소개한 칠 공(VA 페어팩스 거주) 씨가 나와, 장학생들을 축하했다.
1975년 마산에서 부모와 함께 도미한 공 씨는 미국에서 초등학교 재학시절 모친이 같은 학교에서 관리인으로 근무했는데 모친이 다른 미국 학생들에게 ‘눈이 째진 아시아계’로 모욕을 당할 때 “내 어머니가 아니고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 한 것을 후회한다”면서 “우리 학생들은 할말은 하면서 우리들을 서로 보호하자”고 강조했다.
다우드 갤리 회장은 “오늘 행사에는 25년전에 장학금을 받고 이 자리에 기부자로 참석한 사람이 있다”면서 “여러분들도 언젠가는 기부자로 이 자리에 나타나 차세대 지도자 양성에 함께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 리 전국이사장과 이지호 주미대사관 참사관, 윤승규 기아 북미 본부장(부사장), 함은선 준비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을 축하했다. 제이 리 전국 이사장은 이날 한국을 너무 사랑해서 한국에 묻히길 희망하면서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5만달러씩 한미장학재단에 50만달러 기부를 약정한 미국인 남편과 함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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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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