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선 터미널 앞 주차장 예약 차량들만 진입 가능
▶ ‘만차’에 입구 아예 막기도
▶ LAX“외곽 2,600대 확장”

주차난이 극심한 LAX 터미널 앞 주차장 앞에의 진입 차량들이 줄을 늘어서 있다. [박상혁 기자]
미 동부로 출장을 가는 가족을 공항에 데려다주기 위해 22일 오전 LAX에 갔던 한인 김모씨는 더욱 극심해진 공항 주차난에 혀를 내둘렀다. 짐 부치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국내선 터미널 앞 주차장에 잠시 차를 세우려했으나 대부분의 주차장이 다 찼다며 입구를 아예 막아놨고, 그나마 자리가 남은 주차장 건물은 사전에 예약한 차량들만 들여보내고 있어 몇바퀴 돌다 포기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김씨는 “LA 공항 주차난은 갈수록 심해지는 것 같다”며 “뭔가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
LA 국제공항(LAX)의 주차난은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최근 들어 더욱 극심해지면서 LAX 주요 터미널들 앞에서는 그야말로 ‘주차대란’이 거의 매일 벌어지고 있다. 팬데믹 비상사태 종료 이후 이용객들이 늘어난데다 주차예약제가지 실시되면서 이를 모르고 LAX를 찾았다가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낭패를 보는 한인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현재 LAX 측은 탐 블래들리 국제선 터미널을 제외한 1~7번 터미널 주차장에 사전예약 제도를 도입하고 사전 예약한 차량을 우선적으로 주차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사전예약을 하는 차량은 주차 자리가 배정되기 때문에 사전예약이 몰릴 경우 티켓을 빼서 들어오는 일반 주차 차량들이 주차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22일에도 LAX의 1~5번 터미널 앞 주차빌딩들은 아예 ‘예약주차 ONLY’라는 안내문이 붙은 채 입구가 아예 막혀 있어 차량 진입이 되지 않는 시간대가 많았다.
이같은 LAX 주차난은 터미널 앞 주차건물들은 물론 일부 외곽 주차장이 시설 보수 등을 이유로 상당 기간 운영되지 못하면서 특히 올들어 심화돼 왔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LAX는 공항 주차난 완화를 위해 외곽 주차장을 확대하는 조치를 취한다고 22일 발표했다. 기존에 외곽 주차장으로 쓰이다 시설 공사 등을 이유로 운영되지 않았던 외곽의 E 주차장을 총 2,600대의 주차공간을 갖춘 새 시설로 재운영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에이에이션 블러버드와 라시에네가 블러버드 사이 111가 선상(5455 W. 111th St.)에 위치한 새 외곽 주차장은 일일 주차료가 15~20달러로 터미널 앞 주차장에 비해 저렴하다고 LAX 공항 당국은 밝혔다. 이곳에 2,600대 공간을 새로 제공함으로써 LAX 직영 주차장의 전체 수용량은 총 1만5,000대로 늘어난다고 LAX 측은 밝혔다.
LAX는 새로 문을 여는 외곽 주차장이 무인 자동 출입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터미널과 외곽 주차장을 오가는 셔틀버스의 실시한 확인 프로그램 등도 도입한다고 밝혔다.
단, LAX 측은 이들 외곽 주차장 이용시에도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며 공항을 찾는 방문객들은 LAX 주차 웹사이트(parking.flyLAX.com)에 접속해 사전 예약을 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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