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에 위성TV·회의공간 구비
▶ 선로상태 좋지않아 속도 느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가운데 이동 수단인 전용열차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용열차는 김정은의 ‘움직이는 집무실’로 기능하는 데 필요한 통신 장비와 최고지도자 보호를 위한 방탄 기능과 박격포 등 무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은 과거에도 외국을 방문할 때 주로 전용열차를 이용했는데 북한의 항공기가 노후해 열차가 더 안전하고 편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김정은은 2019년 4월 푸틴 대통령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날 때도 약 1,200km의 거리를 열차로 이동했다. 북한 선로 상태가 좋지 않아 시속 60km 정도로밖에 못 달리는 데다 북한과 러시아의 레일 간격이 달라 중간에 열차 바퀴를 바꿔야 하는 탓에 거의 하루가 걸렸다. 김정은은 2019년 2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과 2차 미북정상회담이 열린 베트남 하노이에 갈 때도 장장 60시간을 열차로 이동했다. 김정은의 전용열차는 이처럼 과거에도 여러 번 포착됐지만, 열차 내부나 성능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많지 않으며 북한 관영매체에 공개된 사진을 통해 짐작할 뿐이다. 가장 최근에는 작년 10월 조선중앙TV에 방영된 기록영화 ‘인민의 어버이’에서 내부 모습이 공개됐다.
영화 속 열차 안에는 책상 위에 노트북과 모니터, 스마트폰 등이 놓여 있고, 회의용 탁자에는 애연가인 김정은을 위해 재떨이와 성냥이 있다. 내부 색상은 흰색으로 2014년 2월 ‘부강조국 건설의 불멸의 대강을 밝혀주시어’라는 제목의 기록영화에서 공개된 열차 내부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았다.
당시 김정은이 열차 안에서 간부들과 회의하는 모습이 나왔는데 김 위원장은 열차에서 외국 정부 당국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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