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명·재산 피해 확산
▶ 연방정부 재난지역 선포

산불 집중 피해를 당한 마우이섬 라하이나 지역은 대다수 주택과 상가들이 전소되면서 유령마을을 연상케하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지난 8일 이른 새벽부터 하와이 유명 관광지 마우이 섬에서 발생한 산불이 거의 진화됐지만 피해자와 사망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만해도 6명으로 집계됐던 사망자 수는 10일 현재 53명으로 확인됐고 11일에는 67명으로 증가하는 등 앞으로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와이 주정부는 또 현재 연락이 두절되거나 가족들로부터 실종 신고가 접수된 사람만 1,000명에 달한다며 앞으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임을 예고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산불로 건물 1,700채가 손상되거나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차량도 100여대 이상 전소됐다. 다행히 산불은 80%대 이상 진화된 상태이지만 이번 산불은 하와이주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되게 됐다.
한국 정부는 11일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 마우이에 영사를 파견해 공항과 임시 대피소 등에서 국민과 동포 대피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하와이 총영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대피정보와 교통통제 현황 등을 게시하는 한편 24시간 긴급 전화 연락망도 가동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마우이 공항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날까지 정부에 접수되거나 파악된 한국인의 인명 피해는 없다. 연락두절 신고가 9건(인원 기준 24명) 들어오기는 했지만 모두 소재 확인이 됐다.
다른 외교부 당국자는 “화재로 인한 통신 두절 등으로 상세 현황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우이에는 교민 500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체류 중인 한국인 여행객은 수백명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10일 산불로 인해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하와이를 재난지역으로 승인하고 복구를 돕기 위한 연방 차원의 지원을 지시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이번 조치로 바이든 행정부는 하와이 지역에서 화재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임시 주거시설 제공, 파괴된 주택 수리 지원, 피해 복구를 위한 저금리 융자 제공 등 필요한 지원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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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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