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동부서 무차별 난사 3명 사망…북서부에서도 3명 사망
▶ 주민들 불안·공포 커져
거의 매일 총기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워싱턴 DC에서 지난 주말에도 최소 6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지난 5일 밤 8시 34분경 우범지역으로 알려진 DC 남동부(SE)에서 무차별 총기난사로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당했다. 현장에 출동한 응급구조대는 여성 1명과 남성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으며 다른 2명의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은 더 많은 부상자가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파멜라 스미스 DC 경찰국장은 “매우 불안하고 혼란스럽다”며 “이곳은 전쟁터가 아니다. 이러한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용의자를 잡아 감옥에 가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지역 주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전 DC 북서부(NW) 아담스 모건 지역에서도 총기사건이 발생했다. 새벽 1시, 총성이 들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총에 맞은 3명의 남성을 발견했으며 2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어 오전 5시경 U 스트릿 메트로 역 인근에서도 총격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인근 도로를 폐쇄하고 수사하고 있지만 아직 용의자에 대한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지역의 시의원(Brianne Nadeau)은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며 “연이은 총기사건으로 지역사회가 파괴돼 주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면서 “시의원으로서, 이웃으로서 그리고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로서 여러분들과 마찬가지의 우려와 분노,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DC 경찰국에서 추가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머더 캐피털’(Murder Capital)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DC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총격사건은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고 있어 새로 부임한 경찰국장에 대한 기대가 점차 실망으로 돌아서면서 3선의 뮤리엘 바우저 시장에게도 부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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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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