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용소 배정 못받은 난민 신청자 루즈벨트 호텔 인근 인도변서 배정 순서 기다리며 노숙
▶ 시민단체들 “인권침해⋯시정부 제소”

난민신청자 수용소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난민신청자 신고센터인 맨하탄 소재 루즈벨트호텔 인근 인도변에서 난민 신청자들이 자신의 수용소 배정 순서를 기다리며 노숙하고 있다. [로이터]
뉴욕시의 난민 신청자 수용소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일부 난민 신청자들이 맨하탄 한복판 인도변에서 노숙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뉴욕시가 인권침해를 가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일 뉴욕시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난민 신청자 수용소를 배정받지 못한 이민자들이 난민신청 도착 신고센터인 맨하탄 45가 소재 루즈벨트 호텔 인근 인도변에서 자신의 배정 순서를 기다리며 노숙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사태는 매일 평균 250명 정도의 난민신청 이민자들이 끊이지 않고 뉴욕시에 유입되면서 수용공간 확보가 늦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뉴욕시에는 지난해 봄부터 현재까지 9만3,000명 이상의 난민신청 이민자가 유입돼 수용소에서 임시 거주하고 있는 상태이다.
한 난민신청자는 “뉴욕시에 도착한 후 수용소를 배정받기 위해 루즈벨트호텔 밖에서 이틀간 줄을 섰고, 수십 명의 이민자들과 함께 길거리에서 잠을 자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자 법률지원소사이어티’(Legal Aid Society)와 ‘노숙자 연합’(Coalition for the Homeless) 등 시민단체들은 뉴욕시를 상대로 인권침해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권의 가장 기본인 주거권 제공을 뉴욕시가 위배했다는 것으로 해결책을 조속히 내놓지 못할 경우, 소송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뉴욕시는 지난 주 난민신청자 수용소 확보를 위해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퀸즈 베이사이드 앨리폰드팍과 인접한 ‘크리드무어 정신병원’ 주차장에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텐트촌 설치 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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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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