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몽골이 곧 양국 간 민간 항공기가 자유롭게 운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2일 보도했다.
접경국인 중국 및 러시아와의 갈등 속에 활로를 모색하는 몽골과, 역시 중국을 압박하고자 하는 미국이 밀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익명의 미국 관리에 따르면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이날 미국을 방문하는 롭상남스라이 어용에르덴 몽골 총리와 조만간 민간 부문 '항공 자유화'(open skies) 협정에 서명할 계획이다.
몽골은 남쪽으로는 중국에, 북쪽으로는 러시아에 둘러싸여 있는 내륙 국가다.
몽골은 정치적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한 외교 전략으로 한국, 미국, 일본 등 우방국들을 가까이 해왔지만 경제에 있어서는 이웃 국가인 중국과 러시아에 크게 의존해올 수밖에 없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국책항공사인 몽골항공은 현재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 여러 항로를 운영하지만 미국에는 취항하지 않고 있다.
로이터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미국으로 직항하는 항공편을 띄울만한 승객 수요가 없을 수도 있다"면서도 "항공 자유화 협정은 국가간 화물 항공편에 더 나은 선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과 어용에르덴 총리는 이번 회담을 통해 영어 교육 제공을 비롯한 문화 교류 활성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몽골에는 전기차 및 배터리 공정에 필수적인 희토류 광물과 구리가 상당량 매장돼있으며, 몽골은 현재 전기차 분야에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와 협력하고 있다.
이 관리는 "몽골은 30년 이상 민주주의를 유지해온 우방국"이라며 "이번 만남에서 양국의 경제·상업적 관계, 우주 분야 협력, 기후변화 논의, 중국·러시아 등 지역 및 글로벌 이슈를 폭넓게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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