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다시 깨진 유리 천장…주한미해군 사령관 등 폭넓은 경험 선택 이유
▶ 인태사령관 퍼파로 태평양함대 사령관 지명…상원 인준 지연 가능성 우려
미국 최초의 여성 해군참모총장이 지명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리사 프란체티 해군 부참모총장을 신임 해군참모총장 후보자로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또 주한미군을 책임지는 인도태평양사령관에는 새뮤얼 퍼파로 미 태평양함대 사령관이 지명됐다.
미군 역사상 해군 최고위직 후보에 여성이 깜짝 발탁되며 또 한 번의 유리 천장이 깨지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최초의 흑인 여성 대법관인 커탄지 브라운 잭슨을 임명하기도 했다.
프란체티 부참모총장은 후임 참모총장 후보군에 포함되기는 했지만 유력 인사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프란체티 부참모총장은 과거 합참 전략 국장으로 근무했으며, 주한미해군 사령관으로 복무한 경험도 있다.
미국 군 역사상 여성으로는 두 번째로 4성 장군 위치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한 당국자는 관련해 프란체티 부참모총장의 주한미해군 사령관 복무 경험을 포함한 폭넓은 경험이 선택의 주된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안팎에서는 태평양을 책임져 온 퍼파로 사령관이 유력 총장 후보로 거론돼 왔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퍼파로 사령관을 중국의 위협에 최전선에서 맞서는 인태사령관 자리에 앉히고, 프란체티 부참모총장을 발탁 인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프란체티 장군은 복무 내내 작전과 정책 양 부문에서 확장적 전문성을 보여 왔다"며 "인준을 통과하면 그녀는 미군 역사상 첫 여성 해군참모총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해안경비대장에 여성인 린다 페이건을 임명한 바 있지만 공식적으로 해안경비대는 국방부가 아닌 국토안보부 소속이라는 점에서, 프란체티 부참모총장이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군의 최고위직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군 전반 고위직 인준이 상원 군사위에서 진전되지 않고 있어 일정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상원 군사위 소속 공화당 토미 터버빌 의원이 지난 3월부터 국방부의 낙태 지원 정책 폐기를 요구하며 군 인사 비준을 깡그리 보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50여명의 군 인사 인준이 지연되며 해병대 사령관이 160여년 만에 처음으로 공석이 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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