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0월 애나하임서 첫 해외 개최 앞두고 대회 이름 변경안 21일 운영위원회서 결정
▶ “주류사회 기업·바이어 등 유치 극대화”

사상 첫 해외 한상대회 개최를 결정한 지난 40차 운영위원회 모습. 로고 등에 쓰인 Hansang이라는 영어 명칭이 세계 무대에서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연합]
오는 10월 오렌지카운티 애나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21차 세계한상대회를 앞두고 ‘한상대회’의 명칭을 변경하는 안이 추진되고 있다. 19일 한상대회 조직위원회 소식통에 따르면 한상대회를 ‘월드코리안 비즈니스포럼’이나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또는 ‘세계한인기업인대회’로 명칭 변경을 추진 중이다.
올해 세계한상대회는 사상 처음으로 한국이 아닌 해외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로 미 주류사회 기업들을 포함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세계한상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황병구)가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Hansang’이라는 영문 명칭으로는 주류사회에 대회를 홍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는 점이 명칭 변경을 추진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한상이라는 명칭은 지난 2002년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제1차 세계한상대회를 기점으로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당시 권병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중국 ‘화상(華商)’에 착안해 제안한 것으로 국적을 불문하고 해외에서 거주하는 한민족 혈통의 비즈니스 종사자를 ‘한상(韓商)’이라고 일컫는다. 그러나 한국 내가 아닌 세계 무대에서 한상(Hansang)이라는 명칭은 곧바로 와닿지 않고 주류사회 기업들과 바이어들을 유치하는데 걸림돌이 될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같은 명칭 변경안은 21차 한상대회를 준비하는 재외동포 경제단체 관계자들의 중지가 모아진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명칭 변경 안건은 이미 한상대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데 이어 오는 21일 한국에서 열리는 운영위원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운영위원회에서는 대회 명칭 변경 안건 외에도 한국 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 주관으로 참여하는 안건과 해산한 재외동포재단 대신에 새로 출범한 재외동포청이 공동 주최로 참여하는 안건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운영위원회는 이기철 초대 재외동포청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정진철 전 대회장 등 4명의 상임고문, 고석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명예회장 등 7명의 고문, 황병구 조직위원장 겸 미주총연 회장 등 10명의 상임위원, 하기환 한상대회 대회장과 노상일 운영본부장 겸 OC 한인상의 회장 등 41명의 운영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재외동포청 소속 한상대회 본부사무국장이 간사로 회의를 주재한다.
운영위원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중인 한 관계자는 19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대회 명칭을 시대 흐름에 맞춰 바꿔보자는 여론이 재외동포 단체를 중심으로 형성됐다”며 “명칭이 변경되면 주류사회 기업과 바이어 유치가 더욱 용이해 지는 한편 한국에서 참가하는 기업들 입장에서도 실질적인 이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매년 10월 한차례 치러지는 세계한상대회는 해외 한인들과 한국 내 경제인들이 참여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민족의 경제영토를 넓히는 최대 비즈니스 행사로 자리잡았다. 한국 중소기업의 글로벌 무대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오는 10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스마트 디지털 변화, 더 나은 세계 더 나은 삶’이라는 슬로건으로 애나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21차 세계한상대회에는 500여개의 한국 기업과 300여개의 미주 및 글로벌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 기관들도 대거 포함돼 있으며, 연방 조달청과 중소기업청 등 정부 기관들이 부스를 만들어 상담과 함께 지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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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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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스카상은 어떤가? 아니면 칸 엑스포? 케이 트레이드 엑스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