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 대출 사업·상업용 부동산 투자서 평가손실 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월가 대형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야심차게 추진했던 소비자 금융 사업과 상업용 부동산 투자 확대 등 과거의 판단 실수가 발목을 잡았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2분기 순이익이 12억2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58% 급감한 수치로, 2분기 월가 대형은행 중 가장 큰 순이익 감소폭을 기록했다. 높은 금리와 중소 지역은행 위기로 반사이익을 누린 다른 대형은행들과 대조를 이룬 셈이다.
주당순이익은 3.08달러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16달러)를 하회했다.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주당순이익을 보고한 월가 대형은행은 골드만삭스가 유일하다. 씨티그룹과 모건스탠리도 전년 동기보다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치보다는 많았다.
매출은 109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8% 감소했으나,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106억달러)보다는 많았다.
2분기 자기자본이익률은 4%로 지난 1분기(11.6%)의 거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고, 전년 동기(10.6%)보다도 크게 떨어졌다.
골드만삭스가 2년 전 인수한 핀테크 업체 그린스카이와 관련한 손실이 2분기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골드만삭스는 매각을 추진 중인 그린스카이를 포함해 소비자 대출 플랫폼과 관련된 자산 평가손실이 5억400만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린스카이가 골드만삭스의 2분기 이익을 거의 7억달러 축소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또 대부분 오피스로 이뤄진 골드만삭스의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서도 4억8천500만달러의 자산 평가절하가 발생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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