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참 “순안 일대서 동해상을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포착”
▶ 월북 미군 송환 협상서 주도권 잡기용 카드 분석도

북한이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2023년 7월 12일 서울역 대합실에 설치된 TV 스크린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이 한미 간 새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 출범과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의 부산 입항에 반발하며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우리 군은 오전 3시 30분께부터 오전 3시 46분께까지 북한이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각각 550여km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며 "이에 대한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평가 중"이라고 전했다.
일본 해상보안청도 이날 "오전 3시 35분과 오전 3시 48분께 각각 북한이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발사했다"며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12일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 이후 일주일만이다.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전날 한미가 NCG 출범회의를 개최하고 미 전략핵잠수함인 켄터키 함(SSBN-737)을 부산에 기항시키며 핵 억제력을 과시한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NCG는 한미가 대북 확장억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로, 양국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커트 캠벨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을 대표로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NCG 출범 회의를 개최했다.
또 NCG 출범에 맞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사거리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트라이던트-Ⅱ D5' 20여기를 적재할 수 있는 오하이오급(1만8천750t급) SSBN 켄터키함이 부산에 입항했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한미의 NCG 첫 회의를 하루 앞둔 지난 17일 담화를 내고 "미국은 확장억제 체제를 강화할수록, 군사동맹 체제를 확장할수록 우리를 저들이 바라는 회담탁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 뿐"이라며 한미의 확장억제 강화에 반발했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하여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전날 주한미군 장병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중 무단월북한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유엔사령부는 전날 SNS를 통해 "공동경비구역을 견학하던 미국인 한 명이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으며,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군인 중 한 명이 고의로 허가 없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며 월북 미국인이 미군임을 확인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군 월북 사실을 확인하면서 "국방부가 북한군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가 월북 미군의 송환 협상을 앞두고 북한이 주도권을 잡기 위한 대미 압박 카드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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