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A투어 다나 오픈서 ‘프리퍼드 라이’ 적용 착각
▶ 3·7·9번 홀서 볼 집어 벌타

리디아 고가 LPGA투어 다나 오픈에서 룰 착각으로 7벌타를 부과 받았다. [로이터]
여자골프 세계랭킹 3위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무려 19승을 올린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골프 규칙을 착각해 7벌타를 받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리디아 고는 16일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투어 다나 오픈(총상금 175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7오버파 78타를 적어냈다.
리디아 고는 이날 이븐파 71타를 쳤지만, 벌타가 무려 7타가 부과돼 이렇게 높은 타수를 제출해야 했다. 리디아 고가 7벌타를 받게 된 것은 ‘프리퍼드 라이’ 규칙을 잘못 알고 경기에 나선 때문이었다.
비가 많이 와서 코스가 물러지자 경기위원회는 최종 라운드에서도 ‘프리퍼드 라이’를 적용했다.
‘프리퍼드 라이’는 페어웨이에서 볼을 집어 올린 뒤 닦아서 일정 거리 옆에 내려놓고 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코스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임시로 적용한다.
그런데 이날 경기위원회는 1번 홀(파4)과 10번 홀(파4)에서만 ‘프리퍼드 라이’를 적용한다고 공지했다. 리디아 고는 모든 홀에서 ‘프리퍼드 라이’가 적용되는 줄 착각하고선 3번(파4), 7번(파5), 9번 홀(파4)에서도 볼을 집어 올려서 닦은 뒤 내려놓고 쳤다.
11번 홀(파4)에서도 볼을 집어 올렸던 리디아 고는 그제야 경기위원을 불렀다. 달려온 경기위원은 리디아 고가 3, 7, 9번 홀에서 무단으로 볼을 집어 올리고 원래 있던 자리가 아닌 곳에 놓고서 경기한 사실을 듣고 각각 2벌타씩을 부과했다. 3번 홀 파, 7번 홀 파, 9번 홀 보기는 각각 더블보기, 더블보기, 그리고 트리플보기로 바뀌었다.
11번 홀에서는 경기위원의 지시에 따라 볼을 원래 있던 자리에 놓고 쳤기에 무단으로 볼을 집어 올린 데 대한 벌타 1타만 받았다.
졸지에 7타가 더해진 리디아 고는 4라운드 합계 성적이 1오버파 285타가 되면서 공동 65위로 추락했다.
리디아 고가 모든 홀에서 ‘프리퍼드 라이’가 적용된다고 착각한 것은 아마 전날 3라운드 때 상황 때문으로 보인다. 3라운드 때는 경기 중간에도 비가 많이 내려 모든 홀에서 ‘프리퍼드 라이’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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