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채협상·IRA 등서 역할한 테럴 국장…바이든 “역사적 법 제정 역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최대 성과로 꼽히는 국내 입법을 진두지휘해 온 백악관 입법담당 국장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백악관은 14일 루이자 테럴 국장이 백악관을 떠난다고 밝혔다.
테럴 국장은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를 잇는 백악관 최고 입법 참모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과 함께 이 자리를 맡아 대(對)의회 연결 고리 역할을 해왔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국내 최고 성과로 꼽는 미국 구조계획법, 인플레이션 감소법(IRA)의 민주당 단독 처리는 물론 반도체과학법, 인프라법 등 공화당과의 공조로 이룬 초당적인 입법에 이르기까지 물밑에서 의회와의 소통을 이끈 인사다.
가장 최근에는 미국을 초유의 디폴트(채무불이행)로 이끌 뻔한 부채한도 협상의 대의회 협상팀 3인방 중 한 명으로 활약하며 타협을 끌어내기도 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오랜 기간 연방 상원의원을 지낸 델라웨어 출신으로, 바이든 대통령과 수십 년 동안 인연을 이어왔다.
바이든 대통령이 상원의원일 때 8년간 보좌관을 지냈고, 바이든이 부통령이었던 시절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백악관에서도 일했다. 바이든 재단 이사로 재직하기도 했다.
이런 탓에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그의 사임을 아쉬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내가 대통령이 됐을 때 그보다 더 나은 파트너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난 상원의원, 부통령, 대통령으로서 나의 가치를 반영하고자 그의 현명한 조언과 역량에 의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RA, 반도체법 등을 거론하며 "2년 반 동안 루이자는 역사적이고 기념비적이며 삶을 변화시키는 법 제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테럴의 사임은 공화당이 통제하는 하원이 바이든의 국내 우선 의제 상당 부분을 방해하는 동시에 내년 대선이 임박함에 따라 대통령 입법 의제가 후순위로 밀려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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