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 많은 한국 환자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미시간 주에서 6년동안 한국 환자를 한 명밖에 보지 못했는데 LA에서 개업을 하니까 대다수의 환자가 한국인이었다.
1970대 이후에 한국인의 미국 이민이 붐을 이루었는데 많은 교포들은 미국에서 이미 20~30년 이상을 살아왔고 일부는 90년대 이후에 미국 이민을 왔다.
미국에서 한국 환자들을 많이 보면서 배운 흥미로운 사실은 미국에 오래 살아온 한국인들의 질병 양상을 보면 90년대 이전에 이미 당뇨병이나 고지혈증과 같은 성인병들이 매우 흔했는데 이는 아마도 이민생활 자체가 스트레스가 많고 한국생활에 비해서 운전을 많이 하고 적게 걷는 생활때문이다.
또 육류를 많이 섭취하고 열량이 높은 음식을 많이 먹는 식습관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에 살고 있는 교포들은 한국인과 마찬가지로 위암의 발생이 매우 높고 B형 간염과 간암의 발생이 미국인에 비해서 월등히 높다.
결론적으로 미국에서 30년 이상 오래 살아온 한국계 미국인들은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이 서구화 되었기 때문에 당뇨병이나 고지혈증, 대장암 등의 발병율이 미국인과 같이 높아지고 있고 한국인에 흔한 간암이나 B형 간염, 위암등은 이민오기전에 이미 유발인자를 가지고 오기 때문에 미국에 살더라도 여전히 그 발병이 높다고 보아야 한다.
최근 한국에서 당뇨병 등 성인병이 급증하고 서구에서 흔한 대장암이나 유방암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발표를 보면 20~30년 전에 미국에 거주했던 한국인들의 질병양상이 30년 후의 한국인의 그것을 예측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계속>
이영직 내과 (213-383-9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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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직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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