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 거포 홀리오 로드리게스(22)가 미국 프로야구(MLB) 홈런 더비 신기록을 세웠다. 홈런 더비 단일 라운드 최다 기록을 세운 것이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10일 시애틀 T-모빌 파크에서 열린 올스타 홈런 더비 1라운드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피트 알론소(메츠)를 꺾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알론소는 이날 3번째 홈런 더비 우승을 노렸던 강력한 후보였다.
시애틀 매리너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타석에 들어선 로드리게스는 3분 동안 32개의 홈런을 때리며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1분의 추가 시간을 확보한 그는 9개를 추가, 총 41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홈런 더비는 시간제로 진행되며 1ㆍ2라운드는 3분, 결승은 2분의 제한 시간이 주어진다. 비거리 440피트(134m)가 넘는 홈런을 두 개 이상 치면 추가시간 1분을 얻는다.
41개는 지난 2019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2라운드에서 세운 단일 라운드 최다 홈런 기록(40개)을 뛰어넘는 신기록이다.
‘훌리오!’를 연호하며 그의 홈런 행진에 박수를 보내던 팬들은 경쟁자 알론소가 나오자 일제히 야유를 퍼부었다. 야유에 위축된 듯 알론소는 두 번의 우승 경력이 무색한 모습을 보여줬다. 3분의 시간 동안 19개, 추가 시간까지 합해 21개에 그쳤다.
알론소를 꺾은 로드리게스는 승승장구했으나 준결승에 이번 더비 우승을 차지한 블라드미르 게레로 주니어(24ㆍ블루 제이스)를 만났고 20-21의 한 점 차이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거포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홈런 더비 결승에서 랜디 아로자레나(28ㆍ템파베이 레이스)를 25-23으로 제압하고 트로피를 들었다.
지난 2007년 그의 아버지 게레로 시니어가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홈런 더비 정상에 서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봤던 8살 소년은 장성해 메이저리그 첫 부자 홈런 더비 챔피언 기록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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