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제8대 호놀룰루 경찰국장취임식에서 미주 최초의 한인계 리 도나휴 경찰국장이 미주 최초의 한인 주대법원장 고 문대양 대법원장 앞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본보 자료사진>
2004년 도나휴 경찰국장 은퇴 소식을 본보를 통해 접한 전주시는 당시 고가현자 전주시 해외자문관을 통해 전통 한복을 은퇴선물로 전달했다, 도나휴 전 경찰국장 부부가 한국학연구소에서 한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도나휴 전경찰국장 부부는 2004년 9월 인천시와 전주시 초청으로 한국 방문 당시 이 한복을 입고 전주시를 방문했다. <본보 자료사진>
리 도나후 전 호놀룰루 경찰국장이 7월9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호놀룰루 경찰국 아서 로건 국장은 당일 오후 성명을 통해 도나휴 전 국장의 사망 소식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40년간 봉직한 도나휴 전 국장은 경찰 중의 경찰이었고, 강력하고 단호한 지도자였다고 추모했다.
1964년 경찰 임무를 시작한 도나후 전 국장은,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제 8대 경찰국장을 역임했다.
도나휴 전 국장의 어머니는 한국에서 온 사진신부(이필덕)였고, 아들이 경찰이 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쿠히오 드라이브 소재의 아파트까지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나휴 전 국장은 교회에서 아내 루실(한국명 박경희)를 만났고, 올해로 결혼 64주년을 맞이했다.
유가족으로 아내 루실 과 딸 레나, 달린, 아들 리 도나휴 주니어가 있다.
또 다른 아들 스티븐은 지난 2009년 사고로 사망했다.
손주는 8명이고, 증손은 14명이다. 딸 레나는 도나휴 전 국장 부부가 지역사회 및 비영리단체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고, 자식들도 항상 데리고 갈 만큼 열정적이었다고 회고했다.
경찰국 웹사이트에 게재된 약력에 따르면, 경찰국을 21세기로 인도한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
경찰국은 도나휴 전 국장 재임 시절, 낡은 라디오 시스템 교체와 치안 확대, 방탄 조끼, 자동 제세동기 구입 등, 기관 전반에 걸쳐 변화가 일어났다고 소개했다.
또한, 경찰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채용 및 유지 노력을 이어간 공로가 인정된다고 부연했다.
특히 911 테러 공격 이후, 미국 경찰의 반 테러 운동 및 국가 안보 강화에 발맞추어, 침착하고 꾸준한 대응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경찰국에 따르면, 도나휴 전 국장은 청소년 선도를 위해 무술 및 생활기술 교육을 목표로 하는 킥스타트 가라테 운동 단체를 설립했다.
지역사회 및 경찰국의 긍정적인 관계 형성 및 재정 지원을 위해 호놀룰루경찰지역사회재단(HPCF)를 창설했다. 또한 방문객들을 지원하는 하와이방문객알로하소사이어티(VASH) 이사로도 오랜 기간 활동했다.
하와이방문객알로하소사이어티 제시카 라니 리치 최고경영자는 도나휴 전 국장은 항상 겸손하지만 강하고 헌신적이며 근면한 사람이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딸 레나는 현재 도나휴 전 국장의 장례식 절차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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