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육군, 방공부대원에 입대 보너스·부대에 정신건강 전문가 배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북한의 잇단 도발 등으로 세계 각지에서 미사일 방어를 강화할 필요가 커지면서 미군의 미사일방어 부대가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고 CNN방송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육군에서 방공부대는 타지에 가장 많은 병력을 전개한 병과 중 하나다. 전체 병력의 거의 60%가 외국에 전진 배치됐다.
미군은 해외에 1년 배치돼 근무를 마치면 귀국해 2∼3년을 모부대에서 근무하는 게 이상적인 상황이지만, 방공부대원은 평균적으로 1년 임무를 마친 뒤 가족과 함께 보낸 기간이 1년이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방공부대원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에 주둔한 방공부대원들은 동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해 격상된 전투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또 우크라이나군을 대상으로 미국이 지원한 패트리엇 미사일 등 방공무기를 제대로 사용하도록 훈련하는 임무도 수행 중이다.
특히 실제 전장에 나가 싸울 군인들을 훈련하다 보니 평시 훈련보다 부담이 크다.
미군은 태평양에서는 중국과 미래 충돌 가능성에 대비하고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더 많은 병력을 배치하는 추세다.
또 주변국과 관계를 구축하고 함께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하기 위해 더 많은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미 태평양육군은 올해에만 24개의 군사훈련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태평양 지역이 워낙 넓다 보니 부대를 이동하는 데 많은 시간과 자원이 소요된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더 높은 전투 준비 태세를 유지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하와이에 있는 제94 육군 공중 및 미사일 방어사령부의 사령관인 브라이언 깁슨 소장은 "이 전구에서 잠재적 적들의 활동이 줄지 않는다"며 "주로 중국과 북한의 행동 때문에 오히려 그런 활동이 계속 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잦은 전개로 장병들의 피로가 커지자 육군은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2020년 방공부대 장병과 가족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으며, 그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최근 도입해왔다.
육군은 패트리엇 미사일 운용 등 특정 방공 임무를 수행할 신입 장병을 더 유치하기 위해 4만7천500달러(약 6천200만원)의 입대 보너스를 제시하고, 세계 각국의 방공부대에 정신건강 전문가를 배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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