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군 “중국 군용기 26대·군함 7척, 주변 공역과 해역서 포착”
미국이 대만에 대해 4억4천만 달러(약 5천800억원) 상당의 대구경탄과 병참 지원 제공을 승인한 이후 대만에 대한 중국군의 군사적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대만 자유시보는 1일(이하 현지시간) 대만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대만군이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26대와 군함 7척을 각각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군용기 26대 가운데 12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의 북단, 중단, 남단을 침범하고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진입한 뒤 중국 공역으로 되돌아갔다.
12대의 인민해방군 군용기를 기종별로 보면 쑤(SU·蘇愷)Su-30 전투기 4대, 젠(J·殲)-10 전투기 2대, 젠-16 전투기 2대, 훙(H·轟)-6 폭격기 2대, BZK-005 정찰용 무인기(드론) 1대, 윈(Y·運)-8 대잠 정찰기 1대 등이다.
특히 BZK-005 정찰용 드론과 윈-8 대잠 정찰기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서남쪽을 침범한 뒤 대만 방공식별구역 서남공역과 남부 공역, 동남공역을 거쳐 동부 공역까지 깊숙이 들어온 다음, 반대 경로로 중국 공역으로 되돌아갔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조약 체결 후 1955년 미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이다.
대만군은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기체 추적을 위한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했다.
또한 해당 해역에 자국 함정들을 파견해 인민해방군 소속 함정들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했다.
앞서 대만군은 지난달 29일 오전 6시부터 30일 오전 6시 사이에도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24대와 군함 5척을 각각 탐지한 바 있다.
대만군은 이 가운데 인민해방군 군용기 11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왔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미 국무부가 대만과 관련한 두 건의 대외군사판매(FMS) 계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중 한 건은 대만이 30㎜ 고폭소이예광탄과 다목적탄, 연습탄 등 3억3천200만 달러(약 4천380억원)어치의 대구경탄과 관련 장비 구매를 요청한 것과 관련돼 있다고 DSCA는 설명했다.
다른 한 건은 대만에 차륜형 전투차량과 무기, 관련 장비 등의 수리·예비용 부품 1억800만 달러(약 1천400억원)어치를 판매하는 내용이다.
대만의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군용기의 잇따른 대만 방공식별구역 진입과 대만해협 중간선 침범에 대해 '뉴노멀'(새로운 표준)을 만들려는 전술이자 특정 지역을 분쟁지대로 만들기 위한 '회색지대 전술'로 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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