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일 벗은 클린스만호 2기
▶ 6월 A매치 2연전 명단 발표
6월 A매치 2연전(페루·엘살바도르전)을 앞둔 클린스만호가 베일을 벗었다. K리그1 득점 선두 주민규(울산 현대)의 대표팀 승선이 또다시 불발된 반면, 중국에 구금 중인 손준호(산둥 타이산)는 이름을 올렸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5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23명의 A매치 2연전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마요르카) 등 유럽파가 합류한 가운데 최전방 공격수에 황의조(FC서울), 조규성(전북 현대), 오현규(셀틱)가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K리그1 득점 부문 선두(8골)를 달리고 있는 주민규의 이름은 없었다. 그는 2021년 K리그1 득점왕(22골), 지난해 득점 2위(17골) 등을 기록한 리그 간판 공격수지만, 파울루 벤투 전임 감독에 이어 클린스만 신임 감독에게도 부름을 받지 못했다. 주민규는 연령별 대표팀을 포함해 단 한 차례도 태극마크를 단 적이 없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주민규를 명단에서 제외한 이유를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K리그에 더 많은 골을 넣는 공격수가 있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스트라이커의 모습이 (따로) 있다”고 밝혔다. 결국 주민규는 클린스만 감독이 구상하는 그림과 맞지 않아 소집명단에 발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뇌물죄)’ 혐의로 3주째 중국 공안에 구류 중인 손준호는 명단에 포함됐다. 손준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멤버로 활약했고 지난 3월 클린스만호 1기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베테랑 선수다. 그러나 이번 A매치 2연전에는 합류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대표팀 명단에 들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클린스만 감독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손준호의 이번 발탁은 그의 석방 가능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클린스만 감독이 손준호를 명단에 올린 것은 국제사회에 그의 억류 사실을 알려 구명을 돕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각각 훈련소 입소와 부상으로 이번 2연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김민재(나폴리)와 김영권(울산)을 대신해 김주성(서울), 안현범(제주 유나이티드), 박지수(포르티모넨스)가 대표팀에 합류했다. 벨기에 리그에서 활약 중인 미드필더 홍현석(헨트)도 첫 부름을 받았다.
대표팀은 12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훈련을 시작한다. 이후 16일 페루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친선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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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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