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성 규탄은 자가당착 궤변…대화할 내용도 필요성도 없어”
▶ 위성 발사 실패 사실은 언급 안해, 노동신문 등 대내매체도 ‘조용’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일(이하 한국시간)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규탄한 미국을 비난하며 위성 발사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이날 '그 누구도 위성발사에 대한 우리의 주권적 권리를 부정할 수 없다'는 제목의 담화를 내고 군사정찰 위성 발사는 북한의 자위권에 속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우리의 위성 발사가 굳이 규탄을 받아야 한다면 미국부터 시작하여 이미 수천 개의 위성을 쏘아올린 나라들이 모두 규탄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야말로 자가당착의 궤변 외에 다른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시각도 조선반도 상공에 숱한 정찰위성들과 고고도무인정찰기 등 형형색색의 정찰자산들을 꽉 채워놓고 눈이 빠지도록 우리의 일거일동을 살피기에 여념이 없는 미국이 우리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걸고드는 것이야말로 적반하장격이며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불안·초조해하는 미국과 그 주구들의 심리를 읽으며, 정찰수단 개발에 더 큰 힘을 쏟아부어야 하겠다는 것을 의식하고 있다"면서 "확언하건데 군사정찰위성은 머지않아 우주궤도에 정확히 진입하여 임무수행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강변했다.
또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북한의 모든 발사를 금지한 안보리 결의를 가리켜 "그러한 억지 논리는 우리 국가의 우주 이용 권리를 심히 침해하고 부당하게 억압하는 분명코 날강도적이고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미가 북한에 대화 복귀를 촉구한 데 대해선 "대화할 내용도 없고 대화의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김 부부장은 "그들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연장선에서는 자기들 스스로에게 이로울 것이 하나도 없으며 우리와 대결을 추구하며 나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더욱 공세적인 자세에서 우리식 대로의 대응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주권적 권리와 리익을 수호해 나가는 데서 우리는 그 무엇이라도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미국과의 대결의 장기성을 잘 알고 있으며 전망적인 위협과 도전들을 의식하고 포괄적인 방면에서 전쟁 억제력 제고에 모든 것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전날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에 실어 발사했으나 엔진 고장으로 서해에 추락했다. 이후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규탄 메시지가 쏟아졌다.
이날 김여정은 '자위권'을 내세우며 위성 발사의 당위성을 주장하면서도 발사 실패를 직접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북한 주민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조선중앙방송 등 대내 매체에서는 위성 발사 실패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다.
전날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이 발사 후 2시간 30여분만에 '실패'를 공식 인정했으나, 이는 외국 대상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만 보도됐다.
이는 2012년 4월 13일 오전 '은하 3호' 장거리 로켓에 실어 발사한 위성 '광명성 3호'가 궤도 진입에 실패했을 당시 당일 낮 12시께 조선중앙TV를 통해 실패 소식을 전한 것과 대조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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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을 부부장이라 깍듯이 치켜세우고 예우를 다하는 연합뉴스는 김정은에 매수당한 좌빨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