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과 경제적 연결이 美안보 위협에 빠트리지 않는 방법 찾아야”

3년여 만에 중국을 방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왼쪽)가 30일 베이징에서 열린 회의 도중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이날 머스크는 2020년 1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중국을 찾았다.[로이터=사진제공]
백악관은 31일 미중간 전략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거물급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중국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 "이번 방문이 경제적 경쟁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양국 경제가 서로 연결돼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이런 상호연결성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트리지 않도록 관리하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본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거론하며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결과 중 하나가 아웃바운드(대외) 투자와, 미국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국에 대한 민간의 투자가 어느 정도인지 등에 대한 논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G7 정상들은 불공정 무역 관행, 고용 관행, 지적 재산 도용, 중국에 대한 아웃바운드 투자의 잠재적 위험성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중국과의 관계를 경쟁 관계로 보고 있으며 그 안의 안보적 요소에 관해 이야기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으나 여기에는 경제적인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아웃바운드 투자에 대한 우려에 상응하는 방식으로 국가 안보를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는 중국의 첨단산업 발전에 대한 미국 기업 등의 투자를 제한하기 위한 '대(對)중국 아웃바운드 투자 제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커비 조정관은 최근 중국 전투기가 남중국해 상공에서 미군 정찰기에 근접 비행한 것과 관련, "중국 전투기는 수백 피트 거리로 가까웠다. 그런 행동은 위험했다"면서 중국과의 열린 군(軍) 채널 유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밖에 그는 미국 영공을 침범했던 중국의 정찰 풍선 조사 상황을 묻는 말에 "조사가 아니라 포렌식(Forensic·디지털 증거 추출) 분석이 있었다"면서 "현재 상태는 모르지만, 이것은 첩보 기구이기 때문에 우리가 파악한 것을 대중에 다 공개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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